미국인, 이란 전쟁으로 203조원 부담

김용갑 2026. 6. 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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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으로 미국 납세자들과 소비자들이 떠안은 비용 부담이 최소 1,32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간 19일 보도했습니다.

해당 추산은 직접적 군사 지출뿐만 아니라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 부담까지 반영해 산출됐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의 5월 12일 연방하원 청문회 보고에 따르면 이란 전쟁에 따른 군사 비용 추산치는 당시 기준으로 약 290억 달러(44조4천억 원)였습니다.

이는 이란의 공격으로 손상을 입은 미군 기지 10여곳의 시설을 복구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반영하지 않은 수준입니다.

또 수리와 유지보수에 필요한 비용이나 항공모함 전단을 해상에 배치하는 데 따른 비용도 반영돼야 한다고 NYT는 지적했습니다.

미군이 사용한 탄약의 재고를 다시 채워넣으려면 당초 구입 비용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문가 지적도 나옵니다.

이란 공격으로 파괴된 고가의 미국 자산 중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기지에 세워져 있던 군용 레이더 정찰기 'E-3 센트리'와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 시설 등이있습니다.

이 중 E-3 센트리의 가격은 대당 3억∼5억 달러(4천600억∼7천700억 원) 수준입니다.

소비자들에게는 연료비 충격이 가장 컸습니다.

브라운대의 이란 전쟁 에너지 비용 추적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전쟁 발발 이후 가격 상승으로 휘발유와 경유에 추가로 지불한 비용 증가분은 약 600억 달러(92조 원)에 이릅니다.

이는 가구당 약 460달러(70만4천 원)의 추가 부담에 해당합니다.

개전 당시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98달러(3.785L당 4천562원)이었으나 현재는 갤런당 4달러(3.785L당 약 6천123원)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 김용갑 기자 / gap@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