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혜영 ‘응팔’ 뜨고 불안해 암막커튼 치고 생활 “라미란이 나 꺼내줘” 미담(나혼산)[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류혜영 '응팔' 뜨고 불안감에 해 가리고 사는 근황 "사람 만나기도 조심"'
배우 류혜영이 불안감을 극복하고 자신의 속도를 찾아가는 근황을 전하며 배우 라미란의 미담도 공개했다.
6월 19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652회에서는 자취 11년 차 류혜영의 하루가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류혜영의 집은 침실은 물론 거실까지 암막 커튼으로 햇빛이 차단돼 있었다. 류혜영은 해를 가리고 사는 이유를 묻자 "제가 '응답하라 1988' 때부터 갑자기 많은 관심을 받게 됐을 때 '아 내 한마디가 영향력이 있구나'를 알게 됐다. 그러면서 오히려 말하는 것도 조심스러워지고 사람 만나는 것도 조심스러워지면서 겁이 많은 편이라 불안 때문에 많이 닫아놓는 편같다"고 털어놓았다.
류혜영의 집에서 해를 받은 수 있는 생명제는 반려식물이 유일했다. 영어와 일본어 공부 후 반려식물과 대화를 하며 하루를 시작한 류혜영은 주부 브이로그를 보다가 잼을 잔뜩 바른 토스트로 한끼를 해결했다. 류혜영은 해당 토스트에 욕망만큼 잼을 잔뜩 발랐다는 의미에서 '욕망 토스트'라고 이름도 붙였다.
류혜영의 식사에 빠질 수 없는 건 사이다였다. 사이다가 최애 음료라는 류혜영은 "하루에 3, 4캔 마신다. 맛의 밸런스가 저에게 완벽하다고 해야 하나. 탄산 정도, 단 정도, 향 정도가 딱 밸런스가 맞다. 해외 갔을 때도 김치보다 그리운 게 사이다"라며 남다른 사이다 사랑을 드러냈다.
이후 1㎞를 9분대로 뛰는 슬로 러닝을 하고 가챠숍에 들러 귀여운 것들을 잔뜩 뽑아 귀가한 류혜영은 배달 음식으로 식사 후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류헤영은 "(일기를) 매일매일 쓴 지는 한 5년 정도 됐다. 마음이 힘들어서 쓰기 시작한 거 같다. 집에 가만히 앉아있는 것조차 못할 정도로 불안했던 시기였다. 뭔가 쓸 때는 제가 가만히 의자에 앉아 있더라. 특히 배우들은 기다리는 직업이잖나. '루틴을 만들어서 생활해보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 나에 대해서 이해하고 날 더 다독여줄 수 있는 5, 10분 잠깐의 시간이 하루하루 쌓이니까 그 시간 덕분에 제가 행동하는 사람으로 변화한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이 진짜 신기한 게 각자 시기가 있는 거 같다. 용기도 없고 돈도 없고 자신감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 절망이 빠져 있을 때 어느날 화장실에서 씻고 거을을 보는데 너무 사지멀쩡하고 건강한 여자가 제 눈 앞에 있더라. '너 이렇게 예쁘고 아름답고 건강하고 젊은데 뭐가 아쉬워서 숨어 있어. 나가 봐. 너 살고 싶은 대로 살아 봐. 지금 하고 싶은 거 해 봐'. 저에게 해준 말들이 쌓이니까 그게 진짜 힘이 돼서 요즘 세상에 대한 겁이 더 없어졌다. 일단 해보자. 일단 하자"라고 고백했다.
류혜영은 "제가 사실 몇 년 동안 미란 언니가 불러주셨는데 마음이 도저히 못 나가겠어서 장문의 문자를 보내고 거절했다. 그런데 매번 나오라고 여행 가자고 하시니까 어느날 마음이 딱 먹어져 '네 가겠습니다'했다. 그때부터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면서 "오늘 달리기도 엄청 느렸잖나. 남들이 절 지나갈 때 불안감이 들면서 같이 빨라질 때가 있다. 그럴 거 없이 내 속도대로 가면 된다. 그 시간을 다 지나고 나니 많이 성장해 있는 거 같다"고 밝혔다.
류혜영은 '응답하라 1988' 당시 받은 관심에 그렇게 불안감이 컸냐는 질문에 "너무 두렵고 좋은 관심도 있지만 안 좋은 관심도 동시에 같이 오니까 제가 준비가 안 돼 있던 것 같고 그때는 제 시간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달팽이가 아니라 집을 던져버린 민달팽이라며 "나 겁 많은데 어쩌겠어. 하루하루 집중하자는 생각을 많이 한다. 걱정하되 내일까지만, 계획하되 내일까지만. 하루하루 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류혜영은 지난해 드라마 '응답하라 1988' 10주년을 맞아 방송된 tvN 예능 '응답하라 1988 10주년'에 출연해 180도 달라진 성격으로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성동일은 "(성격이) 천지개벽하게 바뀌었다"며 "(류혜영이) 연기밖에 몰랐다. 진중하게 연기에만 몰입했고 즐길 줄 몰랐던 애다. 사실 물어봤다. 어느날 갑자기 거울을 보고 '너 아직 진짜 이뻐. 왜 이러고 있어. 나가'라고 했단다. 자기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거울 보고 그 생각이 들어서 그때 이후로 완전 바뀌었다더라"고 대신 전했다. 류혜영은 "원래 약간 음지에 있는 어두운 캐릭터였다"고 과거를 인정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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