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달라하라 LIVE] "그 순간 가나전이 스쳤어요" 크로스 올린 엄지성, 멕시코전 막판 찬스 복기

유지선 기자 2026. 6. 20.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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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과달라하라(멕시코)-유지선 기자

"짧은 순간이었는데 가나전이 스쳤어요"

엄지성이 멕시코전 경기 막판에 가장 아쉬웠던 장면을 복기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을 떠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1로 패하면서 32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특히 후반 막판에 찬스는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42분 엄지성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조규성에게 향했고, 조규성이 점프 후 헤더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 라울 랑헬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득점으로 연결됐다면, 경기 흐름은 물론 결과까지 바뀔 수 있었던 결정적 장면이었다.

엄지성 역시 그 순간이 아직도 또렷하다. 19일 오전 11시 회복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엄지성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사이드에서 1대1 이후 크로스를 올리는 공격적인 장면을 주문하셨다. 훈련에서도 계속 연습했던 플레이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복기했다.

그러면서 "타이밍도 좋았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운이 조금 나빴던 것 같다. 조금만 옆으로 갔어도 골이었을 텐데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크로스를 올리는 순간, 4년 전 가나전의 기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은 조규성이 머리로 두 골을 터뜨렸던 장면이 떠오른 것이다. 엄지성은 "(조)규성이 형을 보고 올린 것은 아니고 약속된 플레이였다 공이 강하게 올라갔는데 당시에는 이상하게 천천히 보이더라. 그 짧은 찰나에 가나전 장면이 스쳤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결과는 아쉬운 패배였지만, 선수들은 잊고 다음 경기에만 몰두하려 한다.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고, 32강에 올라갈 가능성도 남아 있다"라던 엄지성은 "멕시코전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오히려 다음 경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더 큰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엄지성은 "남은 기간 동안 장점을 최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하겠다. (멕시코전 패배로) 자신감이 떨어지진 않았다. 특히 남아공과의 3차전만큼은 내용보다는 결과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라며 3차전에서는 반드시 결과를 챙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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