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군함 한국내 건조 가능해지나…‘마스가’에 순풍
李 “당연히 가능하다 답했다”
美 군함 해외건조 금지 완화 논의
“EU 철강관세 예측보다 나을 것”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군함 10척에 대한 신속한 건조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줄 수 있겠느냐는 의사를 저한테 물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당연히 가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해드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군함 건조 기술을 높이 평가하며 조선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타진해온 가운데 ‘군함 10척 건조’라는 구체적 협력 과제를 제시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언이 미국 조선업의 생산 역량 부족을 한국 조선업의 건조 능력으로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역시 추진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미국은 해군 함정의 해외 건조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관련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미국 의회에서는 동맹국과의 조선 협력 확대를 위한 법 개정 논의가 진행 중이다. 최근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비전투용 미 해군 함정에 한해 동맹국 조선소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제도 개선에 나선 상태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 시행 예정인 유럽연합(EU)의 철강 관세 강화 조치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예측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EU의 철강 무관세 쿼터 확보와 관련한 질문에 “EU가 덤핑과 과잉생산, 미국의 수입규제 등으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그것이 새로운 보호무역주의로 귀결되거나 무역장벽으로 작동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안에 EU 측의 결정이 발표될 예정인데 그 사이에도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EU가 우리의 요구를 100% 수용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렇다면 다른 영역에서라도 합리적인 보완 조치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CPSP) 사업 수주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당히 기대하고 있기는 한데 낙관하기는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양자 회담을 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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