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힘 7월은 잔인한 계절…철부지 애들처럼 내부 투쟁”

공혜린 기자 2026. 6. 1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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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선고·추경호 재판에 “보수 존립 위협”…소장파 향해 “철부지 애들처럼 분탕”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내부 갈등을 겨냥해 “국민의힘 7월은 잔인한 계절이 될 수도 있다”며 소장파와 친한(한동훈)계를 향해 “철부지 애들처럼 내부 투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육사 시인의 시 ‘청포도’를 인용하며 “내 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이지만 국민의힘 7월은 잔인한 계절이 될 수도 있다”고 적었다.

그는 “오세훈 시장의 선고가 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선고가 있다”며 “둘 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치명적인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경호 대구시장의 내란중요임무종사 사건이 본격적인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고, 신천지 불법 당원가입 사건과 나경원 의원 등에 대한 특수공무집행방해 사건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며 “이 모든 사건들이 국민의힘을 짓누르고 있고 보수정당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내 쇄신파를 향해 “소장파라는 사람들은 철부지 애들처럼 내부 투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외부 위협부터 합심해서 막을 생각은 하지 않고 난파선 선장이라도 서로 하겠다고 내부 투쟁만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고래로 그 당 소위 소장파라는 애들은 대여투쟁 때는 겁이나 몸 사리고 당내 투쟁에만 개혁을 내세워 덩치를 키워왔다”며 “그 버릇을 아직도 못 고치고 있으니 참 암담하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 거취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친한계와 당 쇄신 모임 ‘대안과 미래’를 중심으로 장 대표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당권파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혁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최근 “선관위뿐 아니라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도 엄정히 따져야 한다”며 선관위 특검 추진 의사를 밝혔고, 장 대표는 선관위 사태 대응 과정에서 피로가 누적돼 병원에 입원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 퇴진론을 주도하는 친한계와 소장파에 대한 견제도 이어지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과 지도부를 강제로 끌어내리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당이 또다시 계파 갈등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이 장 대표 퇴진론을 ‘빈대 정치’라고 비판한 데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은 17일 결심공판이 열렸으며, 김건희 특검팀은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3천300만원을 구형했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비용을 후원자가 대신 지급하도록 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나, “명씨가 꾸민 사기이자 공갈”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1심 선고는 7월 22일 내려질 예정이다.

또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재판도 최근 재개됐다. 재판부는 오는 8월 말까지 주 1회 공판 일정을 확정했으며, 추 당선인은 7월 1일 취임식 이후 예정된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공혜린 기자 heygong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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