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협상’ 첫날부터 삐걱…밴스 미 부통령 스위스행 연기
![밴스 미국 부통령. [AP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9/dt/20260619113218083vaju.png)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후속 협상이 시작부터 일정 차질을 빚게 됐다.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밴스 부통령이 이날 저녁 스위스로 출국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19일 열릴 예정이던 이란 비핵화와 제재 해제 관련 후속 실무 협상을 이끌기 위해 스위스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백악관 대변인은 “실무 대화를 위한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런 협상의 실무적 조율은 결코 쉽거나 예측 가능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측은 협상 자체가 무산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백악관은 미국 대표단이 가능한 한 가장 빠른 시점에 출발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최대한 빨리 실무 대화를 시작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당초 미국 대표단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19일 스위스 휴양지 뷔르겐슈토크에서 만날 예정이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종전 합의의 세부 이행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전날 미국과 이란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에 합의하고 향후 60일 동안 이란 비핵화와 제재 해제 등을 놓고 후속 협상을 벌인다는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스위스 회담은 이 합의에 담긴 핵 문제와 제재 해제 등 민감한 쟁점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무 협상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밴스 부통령의 출발이 미뤄지면서 협상 개시 시점도 다소 늦춰지게 됐다.
밴스 부통령은 앞서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합의에 따른 60일간의 협상 기간이 공식적으로 오늘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양측은 8월 중순까지 핵 문제와 제재 해제의 구체적 이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후속 협상이 첫날부터 지연되면서 양측이 민감한 의제를 놓고 얼마나 빠르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졌다. 백악관은 실무 조율이 마무리되는 대로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정 지연이 장기화할 경우 종전 합의의 이행 동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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