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파이프라인 의존 우려 넘을까…젬백스, 특허·환경 사업 투 트랙 전략

정문필 2026. 6. 19.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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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파이프라인은 GV1001 유일…삼성제약과 기술이전 거래 지속
환경 사업 현금 창출·특허 늘리는 전략으로 신약 개발 추진할 것"
17일 기업설명회에서 질의응답에 답변하는 이석준 젬백스앤카엘 대표. / 사진=정문필 기자

단일 신약 후보물질 의존 우려와 계열사 거래를 둘러싼 시장의 시선 속에서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이 반도체 환경 사업 현금 창출과 특허 전략을 앞세워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석준 젬백스앤카엘 대표는 18일 머니투데이방송(MTN)과의 인터뷰에서 젬백스의 신약 개발 역량이 후보물질 'GV1001'에만 집중돼 있다는 평가에 선을 그었다.

이석준 젬백스 대표는 "GV2001, GV2002 등 전임상 단계 후보 물질과 더불어 외부에서 라이센스를 받아서 진행하고 있는 파이프라인도 있다"며 "전임상 단계 결과를 보고 나서 후보 물질에 대한 확신이 서게 되면 공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일 후보물질 의존 우려…계열사 간 반복 기술이전도 주목

그동안 시장에서는 젬백스의 기업가치가 사실상 'GV1001'에 집중돼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재 전자공시를 통해 젬백스가 공개한 파이프라인은 'GV1001'이 유일하다.

GV1001은 2014년 췌장암에 대해서 임상 3상에 대한 결과보고서를 추후 제출하는 조건으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2020년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이후 전립선비대증, 알츠하이머병, 진행성핵상마비(PSP)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임상이 진행됐지만 아직 상업화에는 이르지 못했다.

계열사 삼성제약과의 반복적인 기술이전 거래를 두고 시장의 관심도 이어졌다.

젬백스는 삼성제약 지분 10.4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제약은 젬백스 지분 5.29%를 보유하고 있다.

GV1001은 2015년부터 전립선비대증 적응증을 제외한 대부분의 적응증이 삼성제약에 기술이전됐다.

특히 젬백스는 2023년 GV1001의 알츠하이머병 적응증을 삼성제약에 선급금 12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글로벌 임상 2상에서 1차 유효성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해 PSP 적응증에 대해 다시 삼성제약에 선급금 115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제약이 2013년 이후 영업손실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GV1001의 성과가 양사 모두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제약은 올해 1월 GV1001을 PSP 적응증에 대해서 국내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이석준 대표에 따르면 젬백스는 올해 하반기 조건부 허가 심사 결과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 사업 현금으로 신약 개발…특허 전략도 강화

조건부 허가 심사 결과를 앞둔 젬백스는 17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환경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과 특허 전략을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 방향을 발표했다.

젬백스는 신약 개발 부문 '젬백스'와 반도체 환경오염 제어 부문 '카엘'로 구성돼 있다. 카엘 부문은 지난해 매출 700억원, 영업이익률 22%를 기록했다.

이날 이석준 젬백스 대표는 환경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 회사의 핵심 전략이라고 밝혔다.

또 GV1001의 용도·제형 특허를 확대하는 '에버그리닝' 전략을 펼치겠다고 발표했다.

GV1001의 원천 물질 특허는 이미 만료됐다. 하지만 어떤 질환에 사용하냐에 따라 새로운 용도 특허가 인정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젬백스는 PSP를 비롯한 신경퇴행성 질환에 대한 용도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다음 임상에는 주사제인 프리필드시린지(PFS) 제형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석준 대표는 "젬백스는 PSP,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 퇴행성 용도 특허를 집중적으로 확보하고 있고, 젬백스의 PSP 핵심 용도 특허는 2042년까지 보호된다"며 "다음 임상에 적용될 프리필시린지 제형은 전환 시점부터 최대 20년간 신규 보호 기간을 추가로 확보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 위에서 바이오의 무형 자산을 사업화하는 일관된 방향으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문필 머니투데이방송 MTN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