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파도 못막은 진격의 코스피… 사상 첫 9000 돌파 [코스피 9000시대]
2.25% 올라 9063.84 장 마감
삼전닉스 등 외인 1조원 매수
3천피 1년 만에 전인미답 고지
코스피가 18일 사상 처음으로 ‘구천피’(코스피 9000) 고지를 밟으며 한국 자본시장의 새 역사를 썼다. 미국에서 전해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신호도 코스피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미국·이란 전쟁 종전 효과와 굳건한 반도체 호황 속에 시장의 시선은 1만피 너머를 향하고 있다.

당초 이날 구천피 달성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FOMC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탓에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등에 업은 코스피의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여기에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전쟁 위험이 크게 완화되며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점도 구천피 돌파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27일 처음 4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올해 들어서 ‘오천피’부터 구천피까지 4700포인트 넘게 올랐다. 상승률로는 110%를 넘겨 전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1만까지는 936.16포인트만 남았다. 코스피가 단기간 급등했지만 견고한 실적 등 기초체력(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쟁 위험 완화로 인플레이션 부담이 낮아지고 있고 다음주 마이크론 실적, 7월 중 2분기 실적시즌 등 불안을 상쇄할 있는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며 “현재는 밸류에이션 매력과 이익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강세장이라는 점에서 상승 추세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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