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압박' 장동혁 입원…"단식 후유증에 지방선거 강행군 겹쳐"
장 대표 측 "전국 유세·선관위 대응에 피로 누적"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과로로 병원에 입원했다.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과 당내 거취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강 문제까지 겹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18일 병원을 찾았다가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입원했다. 정확한 병명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단식 투쟁 이후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방선거 유세와 각종 현안 대응이 이어지며 피로가 누적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 측은 "단식과 지방선거 지역 유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태 대응 등으로 피로가 누적돼 응급실을 찾았고 의료진 권고에 따라 입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장 대표는 올해 1월 정부·여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의혹 이른바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8일간 단식 농성을 벌였다.
이후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최근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전국을 돌며 유세를 이어갔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중앙선관위와 서울선관위를 오가며 대응에 나섰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6일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원래 입원해야 한다는 의료진 경고에도 (회의에) 나온 것으로 안다"며 "단식 후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선거 기간 전국 유세를 다녔고 마지막에는 48시간 가까이 잠을 자지 못해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장 대표는 입원 직전까지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는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재선거 실시 문제를 선거 소청과 재판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며 "특별법을 도입해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문제가 확인된 이후에는 대응이 늦을 수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관련 논의를 위한 회동을 재차 제안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장 대표를 향한 책임론과 사퇴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전날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장 대표 거취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송석준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사퇴하지 않는다면 찌질이 소리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현 시점에서 지도부 교체가 당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장 대표 체제 유지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의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장동혁 지도부는 수명을 다했다"고 비판했고,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보수정당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책임지는 모습"이라며 사실상 장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허나우 기자 rightno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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