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운명의 멕시코전 하루 앞으로…'이번엔 보라빛 전사들'
<출연 : 신현정 기자>
홍명보호의 멕시코와의 맞대결이 내일(19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태극전사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설레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월드컵 관련 소식, 스포츠문화부 신현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신 기자, 결전을 앞둔 우리 대표팀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우리 대표팀은 어제(17일)에 이어 오늘(18일)도 28명 전원이 모인 완전체 훈련을 이어갔습니다.
멕시코전을 앞둔 마지막 전술 훈련이었고요.
체코전에서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던 배준호, 김태현도 멕시코전 출전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체코전 이후 일주일 동안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멕시코전 대비를 했다고 하는데요.
멕시코의 플레이 스타일도 촘촘히 분석해왔습니다.
상대 전적을 살펴보면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4승 3무 8패로 열세입니다.
하지만 최근 경기를 보면 아주 불리하다고 할 수는 없는데요.
지난해 9월 멕시코와 치렀던 친선경기에서는 2-2로 비겼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오늘(18일)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멕시코 선수들에 대한 대비, 충분히 한 것 같습니다.
<홍명보 / 국가대표팀 감독> "전체적인 선수들의 기량도 좋고 미드필더들의 움직임이 아주 창의적으로 움직이는 면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저희 선수들이 충분히 준비를 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4강 신화를 달성한 2002 한일월드컵때도 조별예선 2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2연승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월드컵이 사상 첫 2연승을 만들 기회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요.
4강 신화의 주역 홍명보 감독은 "2002년을 넘어섰으면 좋겠다"는 말로 대표팀의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사상 첫 기록, 내일 꼭 세워졌으면 좋겠네요.
[앵커]
체코전 승리의 영웅이죠, 황인범 선수가 자신도 신경을 써달라라는 말을 했다는데 어떤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인가요?
[기자]
네, 오늘(1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한국의 강점이 미드필더진이라는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먼저 직접 이야기를 듣고 돌아올까요.
<황인범 / 축구대표팀> "사실 저를 많이 신경을 써주면 좋겠어요. 제가 아니라 더 좋은 선수들이 저희 팀에는 많기 때문에 그 선수들한테 더 많은 기회들이 갈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체코전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더 많은 활동량으로 미드필드를 누비겠다는 다짐과 함께, 멕시코 선수들이 자신을 따라붙으면 기회가 다른 선수들에게 갈것이다 라는 말이죠.
팀 동료들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여준 답변이기도 합니다.
체코전 당시 황인범은 81차례 패스를 했고 정확도는 90%였습니다.
왜 '중원 사령관'으로 불리는지 보여주는 대목인데요.
체코전 때와 마찬가지로 멕시코전에서도 황인범 선수가 중원을 제대로 지휘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멕시코 대표팀 준비 상황도 궁금하네요.
[기자]
네, 멕시코는 어제(17일) 1차전을 치른 멕시코시티를 떠나 과달라하라에 입성했습니다.
멕시코 대표팀도 오늘(18일)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경계해야 할 한국 선수로 이강인과 손흥민을 꼽았습니다.
아기레 감독과 이강인은 지난 2022년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는데요.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공격도 수비도 굉장히 잘한다", "이강인은 전체 필드를 자신의 앞에 그려 놓고 편하게 공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선수다"라며 극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이강인의 스타일을 잘 아는 만큼 이강인이 공을 잡는 걸 막겠다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한국의 전체적인 전력에 대해선 손흥민의 스피드를 비롯해 한국의 빠른 공격-수비 전환 등을 꼽았습니다.
멕시코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조 1위 32강 진출을 노리고 있는데요.
게다가 홈팬들 앞에서 치러지는 경기인 만큼 승리에 대한 부담도 큽니다.
멕시코는 일단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한다는 각오인데요.
멕시코 감독의 발언 준비했습니다.
<하비에르 아기레 / 멕시코 대표팀 감독> "한국 공격진의 빠른 스피드를 어떻게 무력화시킬지를 대비했습니다. 세컨드 패스와 긴 클리어런스를 어떻게 공략할지, 40m 간격 안에서 팀의 공격과 수비를 어떻게 전개할지도 연구했습니다."
[앵커]
내일 오전 10시에 한국과 멕시코의 맞대결이 펼쳐지는데, 내일 우리 선수들은 보랏빛 유니폼을 착용한다고요?
[기자]
네 우리 대표팀 하면 딱 떠오르는 것이 바로 붉은색이죠.
하지만 조별예선 2차전은 멕시코가 홈팀, 우리나라가 원정팀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라 우리나라는 원정 유니폼은 보랏빛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제작사인 나이키에 따르면 이 색은 무궁화가 피어오르는 순간의 에너지를 시각화했다고 하는데요.
대담한 한국 축구 특유의 강인함과 우아한 경쟁력을 동시에 표현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보라색을 유니폼 색으로 채택한 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끄는데요.
재밌는 건 이 보라색이 멕시코 팬이 유독 많은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일각에서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우리 대표팀을 응원할지도 모른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는데요.
파격적인 색을 택한 우리 대표팀, 내일 경기도 파격적으로 승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조금은 이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16강전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수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조별리그가 이어지면서 토너먼트 이후 대진표도 축구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한국은 A조, 일본은 네덜란드, 스웨덴 그리고 튀니지와 함께 F조에 배정되어있습니다.
16강전에서 한일전 성사 가능성은 여러 시나리오 중 가장 현실성이 높긴 한데요.
사실 이 또한 여러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우선 한국이 A조 2위, 일본이 F조 1위로 32강에 진출해야 합니다.
내일(19일) 멕시코전과 다음 주 남아공전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한국이 체코를 이미 꺾었기 때문에 조 2위에 안착할 가능성은 높은 상황입니다.
일본 역시 네덜란드와 2-2로 비기면서 현재 조 2위에 올라와 있는데, 강호 스웨덴까지 잡는다면 조 1위가 충분히 가능한 상황입니다.
이 조건이 성사된 이후 남은 관문은 32강전 승리인데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두 팀이 32강에 진출한다면 한국은 B조 2위 팀, 일본은 C조 2위 팀과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두 팀이 나란히 승리하게 된다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한일전이 성사됩니다.
[앵커]
다른 팀들 소식도 알아보죠.
여섯 번째 월드컵에 나선 호날두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를 보여줬네요?
[기자]
네, 사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의 최대 관심사는 '리빙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메호대전'이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여섯 번째 월드컵에 나서는데요.
세기의 두 라이벌 중 누가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였거든요.
그런데 이 '메호대전'이 초반부터 김이 새버렸습니다.
아시다시피 메시는 어제(18일) 알제리를 상대로 생애 첫 월드컵 해트트릭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면서 월드컵 통산 16번째 골을 넣어 독일의 클로제가 보유하고 있는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습니다.
반면 말씀하신 것처럼 호날두는 첫 경기부터 체면을 구겼습니다.
오늘(18일) 아침 FIFA 랭킹 46위인 콩고민주공화국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렀는데요.
호날두는 경기 초반부터 좀처럼 맥을 추리지 못했습니다.
90분 풀타임을 소화나는 동안 슈팅은 3개에 그쳤고, 그중에서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부진한 모습에 "포르투갈은 선수 10명이 뛰는 것 같다"는 혹평이 이어졌고요.
호날두를 왜 교체하지 않았냐며 감독에 대한 비판도 나왔습니다.
감독의 해명이 성난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르기도 했는데, 들어보시죠.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 포르투갈 감독> "골이 필요한 경기에서 세계 최고의 골잡이를 교체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득점이 나오길 바란다면 호날두가 그라운드에 있어야 합니다."
와중에 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이후 기분이 상한 티를 내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앵커]
스페인과 무승부를 거둔 카보베르데 선수들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네요?
[기자]
네, 인구 52만의 섬나라에서 온 선수들이 '무적함대' 스페인과 0대0 무승부를 거둔 만큼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선 앞서 전해드렸던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는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5만여 명에 불과하던 SNS 팔로워가 오늘(18일) 기준으로 1,300만 명까지 폭증했습니다.
스페인과의 경기 이후 어머니가 높은 비자 발급 보증금 때문에 원정 응원을 보러오지 못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는데요.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미국 정치권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미국 정부가 보지냐 어머니의 비자를 발급했고요.
오는 22일 우루과이를 상대로 치르는 2차전 경기에선 현장에서 아들을 응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카보베르데 수비수 로베르투 로페스가 월드컵 무대에 오르게 된 사연도 화제인데요.
대표팀 감독이 채용사이트에 올라온 로페스 선수의 프로필을 보고 대표팀에 합류하겠냐는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문자를 받고 첫 9달 동안은 이 문자를 무시했다고 해요.
포르투갈어로 쓰여 있어서 스팸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영어로 다시 문자가 오면서 오해가 풀렸고,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스포츠문화부 신현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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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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