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 대표선수 된 김민석…‘명픽 잔혹사’ 끊을까

윤상호 2026. 6. 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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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총리직 던지자 李대통령 ‘역할론’ 언급
직후 사실상 당대표 출마…"명심으로 연동"
명픽 잔혹사, 정원오·하정우·한준호·박찬대 고배
전대, 공천권 있어 지난해 대결과 다른 양상으로 흐를 듯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구도가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등에 업은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대표 간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 총리가 사실상 '명심 주자'로 낙점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김 총리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른바 명픽(이 대통령의 선택)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권 출마가 유력한 김 총리는 최근 행보를 통해 사실상 명심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김 총리의 사퇴 발표 직후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김 총리는) 이제 다른 역할을 맡는 게 더 적정하다고 보이기 때문에 역할을 바꾸게 됐다"며 정치적 행보에 힘을 실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이날 디지털타임스와 통화에서 "총리직은 임의로 그만두고 나오기 쉽지 않은 무게감을 가진 자리"라며 "사퇴 직후 이 대통령이 '다른 역할'을 언급했고 곧바로 김 총리가 사실상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는 점에서 연동돼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 총리가 이 대통령 순방 환송 행사에 참석한 것도 명심이 있다는 이유로 꼽힌다. 정 대표는 귀국 행사에만 참석했다.

그러나 김 총리에게 명심이 있다고 해도 전당대회 판세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소위 말하는 명픽 주자들이 최근 선출직 선거에서 많이 나왔지만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명픽으로 꼽혔던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 대통령이 영입한 하정우 후보는 청와대 AI수석을 내던지고 부산 북구갑에 출마했으나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밀렸다.

당내 선거에서 패배한 경우도 있었다. 한준호 의원은 명픽으로 불리며 경기도지사에 도전했으나 추미애 경기지사에게 경선에서 밀려 탈락했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에게 압도당하며 패배한 박찬대 당시 후보도 마찬가지다.

정치권에선 이번 전당대회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까지는 대통령이 직접적인 메시지를 던지지 않았지만 이번 전대를 앞두고 이 대통령이 던진 메시지는 보다 직접적이기 때문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날 디지털타임스에 "이 대통령은 아직 집권 2년 차다. 당원들 입장에서는 '이 대통령이냐, 정 대표냐'라는 양자택일 순간을 맞이한 것"이라며 "지난해 대선에서 이 대통령을 밀어줬던 당원들이 불과 1년 사이 정 대표 체제로 줄을 바꿔 서서 대통령과 각을 세울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G7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영나온 김민석 국무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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