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귀국 이 대통령, 2기 내각 구성·선관위 개혁 ‘과제 산적’

강봉석 기자 2026. 6. 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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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EU·교황청 등 외교 성과…중동 전쟁 종전 변수관리 주력
G7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8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열흘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9일부터 8박 10일간 벨기에·이탈리아·바티칸을 차례로 방문했으며 이후 16∼17일에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공항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가 나와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앞서 이 대통령의 지난 9일 출국 당시 환송 행사에는 김 총리 등 정부 인사들은 참석했으나 정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여러 해석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번에는 김 총리와 정 대표가 나란히 영접을 나온 상황이 연출됐다. 정 대표는 약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수고했습니다"라고 답했으며 따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순방에서 돌아온 이 대통령은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과정을 지켜보며 2기 내각 구성과 안정적 당정관계 정립 방안 등을 숙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논의 챙겨봐야 할 현안이다. 대외적으로는 중동 전쟁의 종전 협상 상황 등을 예의주시하며 대외 변수 관리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은 벨기에·유럽연합(EU)·이탈리아·교황청·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으로 이어진 이번 순방을 통해 경제·안보·문화 분야 교류를 확대·강화함으로써 '대유럽 외교'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순방 기간 EU와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도출하고 디지털 통상 협정 등을 체결했으며 벨기에·이탈리아와도 경제·사회·문화적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G7 정상회의에서는 개발 원조와 공급망 문제 등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캐나다, 독일, 케냐 등과 양자회담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은 또 레오 14세 교황과의 면담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의 지속적 추진 의지를 밝히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G7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서도 북한 문제의 해결을 주도해달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세션인 업무 오찬에 참석해 발언을 통해 AI 시대 국제사회가 함께 대응해야 할 핵심 과제로 '공유'와 '안전'을 제시했다. 특히 '공유' 노력의 경우 이 대통령은 AI가 생산성 혁신을 가속화할 잠재력을 지녔으나 그 혜택이 고르게 확산하지 않을 경우 국민 간 격차가 심해질 수 있는 만큼 AI를 일부만 향유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이 '모두의 AI'라는 개념 아래 모든 국민이 일정 수준의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순방 성과를 직접 설명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9일 오후 2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벨기에 공식 방문,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이탈리아 국빈 방문 및 G7 정상회의 참석 결과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이날 전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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