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기장 원전 후보지 확정…동해안 에너지벨트 본격 시동
데이터센터·AI·첨단제조 유치 기반 강화 전망

영덕 신규 대형원전 후보지 선정과 부산 기장 SMR 후보지 확정으로 부산에서 울진까지 이어지는 동해안 에너지축 구축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원전과 수소, 차세대 에너지산업을 연결하는 국가 에너지벨트 구상도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신규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17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원전 건설 후보지 평가 결과 대형원전은 경북 영덕군, SMR은 부산 기장군을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영덕군은 종합평가 91.01점을 받아 울산 울주군(82.63점)을 앞섰고, 기장군은 87.11점으로 경주시(84.56점)를 제치고 선정됐다.
평가위원회는 영덕군이 주민 여론조사와 부지 적정성, 환경성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기장군은 주민수용성과 부지 적정성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신규 발전소 입지 결정을 넘어 동해안 에너지산업의 미래 지형과도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동해안에는 부산 기장 고리원전, 울산 울주 새울원전, 경주 월성·신월성 원전, 울진 한울·신한울 원전이 위치해 국내 최대 원자력 발전축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건설이 추진 중인 신한울 3·4호기와 영덕 신규 대형원전 2기가 향후 절차를 거쳐 추가될 경우 동해안 원전 기반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울진은 한울원전과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고, 경주는 월성원전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원전 관련 산업기반을 갖추고 있다. 포항은 수소환원제철과 수소배관 국산화 사업, 에너지소재 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기장은 차세대 SMR 산업 거점으로 성장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
이에 따라 울진의 원전과 원자력수소 산업, 영덕의 신규 원전, 경주의 원전산업 생태계, 포항의 수소산업, 기장의 SMR 산업이 연계될 경우 동해안은 원전 발전과 수소 생산, 차세대 원전기술, 에너지소재 산업이 집적된 국가 에너지산업 축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갖게 된다.
지역에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 확대가 데이터센터와 AI 산업, 수소 생산시설, 첨단 제조업 유치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다만 영덕과 기장은 현재 후보지로 선정된 단계로 향후 정부 인허가와 후속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럼에도 이번 선정은 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원전·수소·첨단산업 연계 발전 전략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