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의 세계 밖으로 끌려 나온 미각보이즈와 최성곤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작품 안에서 벅차게 논 대중은 그 여운을 놓지 못하고 작품 밖으로 끌고 나온다. 허구의 세계가 짜놓은 틀 안에서 생성되는 '안전한 또는 완전한', 벅찬 즐거움은 우리가 속해 있는 진짜 세계인 현실에서 경험하기란 쉽지 않다. 완결되지 않은 현실 세계에서 마음 놓고, 안전하고 완전하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란 찾기 어렵고 게다가 그것이 벅차기까지 할 가능성은 희박하니까.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윤지혜 칼럼] 작품 안에서 벅차게 논 대중은 그 여운을 놓지 못하고 작품 밖으로 끌고 나온다. 허구의 세계가 짜놓은 틀 안에서 생성되는 ‘안전한 또는 완전한’, 벅찬 즐거움은 우리가 속해 있는 진짜 세계인 현실에서 경험하기란 쉽지 않다. 완결되지 않은 현실 세계에서 마음 놓고, 안전하고 완전하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란 찾기 어렵고 게다가 그것이 벅차기까지 할 가능성은 희박하니까.
tvN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원작인 웹툰 자체가 게임 판타지 요소가 들어간 특수한 장르의 작품으로 드라마화되었을 때 그 매력을 온전히 구현할 수 있을지 다소 우려가 있긴 했다. 하지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배우 박지훈이 쏘아 올린 열기가 영향을 미치며 초반부터 많은 관심을 받더니 뛰어난 연출력과 출연한 배우들의 특출난 연기력이 더해져 사랑받기 충분함을 입증했다.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 ‘미각보이즈’의 실재화다. 미각보이즈는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서 중대장 황석호(이상이)의 상상 속 아이돌 그룹이다. 황석호가 취사병인 강성재(박지훈)가 만든 주먹밥을 한입 베어 물고 느낀 맛의 향연을,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자보이즈’를 패러디하여 미각보이즈라 이름 붙인 다섯 병사들의 춤과 노래로 표현했는데 해당 장면이 기대 이상의 엄청난 화제성을 불러왔다.
팬덤이 만들어질 정도로, 실제로 많은 이들의 성화에 힘입어 음악방송 프로그램까지 출연하는 흥미로운 상황도 발생했다. 이야기를 위해 만들어진 허구의 캐릭터가 이야기 밖 현실로 끌려 나온 것이다. 이는 ‘취사병 전설이 되다’란 드라마 속 세계에, 인물들에게 웬만큼 애정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성사되지 못할 크나큰 이벤트다.

허구임을 알지만 허구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현실 세계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하여 드라마라는 완결된 틀 안에서 벅차게 누린, 안전하고 완전한 즐거움이 끝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하나의 실재적 에피소드로 구체화되고 형상화된 결과다. 아울러 영화 ‘와일드 씽’에서 배우 오정세가 맡은 캐릭터, 일명 발라드 왕자 ‘최성곤’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오정세는 왕년에 유명했던 발라드 가수인 최성곤을 표현하기 위해 두 번 가볍게 손뼉을 치고 총을 쏘는 제스처를 취하며 “러브 유~”라고 말하는 시그니처 포즈를 만들었고, 이는 개봉하기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훔쳤다. 덕분에 현재 영화는 나름의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극 중 최성곤의 노래, 즉 가상의 곡인 ‘니가 좋아’는 실제 음원으로 공개되어 일주일 만에 멜론 핫100 차트에 진입하는 쾌거까지 이루었다.
얼마 전엔 최성곤의 생일을 기념하여 ‘성곤탄신일’ 특별 상영회와 무대인사를 진행했는데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되었다고. 사람들이 최성곤이란 캐릭터에 얼마나 과몰입되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으로 이러한 흐름이 가능한 이유는 앞선 미각보이즈의 것과 일맥상통한다. 오정세가 ‘와일드 씽’이란 틀 내에서 최성곤으로서 완벽한 웃음을 선사하며, 현실에선 찾기 어려운 완전무결한 유희의 대상이 되어준 결과이겠다.
[스포츠투데이 윤지혜 칼럼니스트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소름끼치고 무서워"…'솔지5' 김민지, 주거지 노출 충격
- '성형 1억 쓴' 이세영, 부작용 고백 "가슴 4개 됐었다"
- 배용준·박수진·박신혜·최태준 부부, 이번엔 디즈니 크루즈 탔다…목격담 확산
- "체벌이 아니라 교권을 원한다"…'참교육'을 본 교사들의 진짜 반응 [ST취재기획]
- 서인영, 이혼 2년 만 재혼…상대는 6살 연상 사업가
- "카톡 멀티 프로필로 관계 은폐" 황정민 폭로女, 문자·녹취록 증거 공개 [ST이슈]
- "연락말라" 황정민VS"녹취 다 올려" 폭로녀 A 씨, 스토킹 성립 여부 쟁점 [ST이슈]
- "매출 10% 안주면 폭로" 박나래 前 매니저 2명, 공갈미수·횡령 혐의로 재판
- 이재룡, '술타기' 혐의로 재판…음주운전 혐의는 미적용
- 진아름, 득남 후 근황…출산 후에도 여전한 미모 [스타엿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