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테러로 의식불명” 개혁신당 정이한, 자작극 의혹 수사…이미 은퇴선언
지난 4월27일 선거운동중 “음료수 테러로 입원”
“놀라 넘어져, 머리 부딪혀 의식잃어” 당시 전언
“어린 XX” 체포된 가해자도 30대…鄭, 선처요구
정치테러 경찰수사, 국정원 별도 조사도 병행돼
자작극 정황 포착…선거 끝난 날 압수수색 진행
개혁신당 “鄭 탈당…우리도 피해자, 수사 협조”
![개혁신당 중앙당 대변인 등을 지낸 정이한 전 부산광역시장 후보.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7/dt/20260617180232058ezfq.png)
6·3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다음날 정치은퇴를 선언한 정이한(38)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중 테러 피습 ‘자작극 의혹’으로 수사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주간조선에 따르면 부산 금정경찰서는 정이한 전 후보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허위사실공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선거가 종료된 지난 4일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캠프로 사용된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도 있다.
경찰은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수사를 극비리에 진행하다가 선거 종료 직후에야 중앙당 측에 수사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국가정보원도 정치 테러였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별도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신당 중앙당 대변인과 부산시당위원장 직무대행 등을 지낸 정 전 후보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 2만7418표를 얻어 득표율 1.56%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4월 27일 선거운동 중 음료수 테러를 당해 넘어져 다친 것으로 알려진 정이한 당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 온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제공 사진 갈무리]](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7/dt/20260617181520711vdez.png)
정치신인이었던 그는 지난 4월 27일 오전 8시 7분쯤 부산 금정구 세정타워 근처 도로에서 승용차 운전자들에게 명함을 건네며 선거운동을 하다가, 한 승용차 운전자가 “어린 XX XX가 무슨 시장 출마냐”며 갑자기 커피를 뿌리자 놀라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이때 당과 캠프 등은 정 전 후보가 땅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의식을 잃은 채 병원에 긴급이송됐다고 알렸다. 수시간 뒤에도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고 있지 못한 상태”란 전언이 나왔다. 부산 온병원에서 정밀검사를 거친 그는 뇌진탕·근좌상 진단을 받은 것으로 이튿날 알려졌었다.
음료수를 뿌린 운전자 A씨는 사건 당일 CCTV를 추적한 경찰에 의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됐는데, 30대 남성으로 조사됐다. 이후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정 전 후보는 A씨를 면회하고 선처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사건 이틀 뒤 목 보호대를 한 채 선거운동에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개혁신당은 “후보자를 직접 겨냥한 물리적 공격”이라며 테러 규탄 논평을 냈다.
![지난 5월 14일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현 부산시장 당선인)가 부산시장 후보 TV토론 제3당 배제에 항의하는 단식투쟁 도중 부산진구 온종합병원에 입원한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를 문병하고 있다. [전재수 후보 캠프 제공 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7/dt/20260617181522154ahbw.png)
주간조선에 의하면 개혁신당 측은 이날 정 전 후보가 온라인 탈당한 상태로 “현재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윤리위원회 적용이 어렵게 됐다”고 해명했다. 뒤이어 중앙당 공식 입장에선 “수사 절차에 한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당 역시 이번 사안의 피해 당사자로서 진상규명이 당의 명예와 직결된단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확인 결과 정 전 후보는 이미 온라인시스템을 통해 탈당한 상태다. 이후 수사기관을 통해 확실하게 사실관계가 파악되면, 중앙당에서도 필요한 민형사상 조치를 추가 단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당원게시판에선 “자작극이 사실이면 당에서 정이한 고소하시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정 전 후보는 선거가 종료된 지난 4일 SNS를 통해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이제 여기서 마침표 찍으려 한다”며 “이제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다시 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본업에만 온전히 집중하며 살아가겠다”고 사실상 초(超)단기 은퇴선언을 했다. 그는 지난해 9월 개혁신당 대변인에 임용되기 이전 모 의료봉사단체 단장, 국회의원 보좌진, 한덕수 전 국무총리실 사무관 등을 지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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