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 장관 중동에 대한 ‘세 가지 통찰’ 소개
김 장관 “중동, 한국 향한 시선 근본적으로 달라져"
김 장관 "함께 성장하느냐 관점에서 접근해야” 강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중동 전쟁 종전에도 전쟁 리스크는 중동 전역으로 상시·확산하는 양상으로 지정학을 내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와 공급망 이슈가 가격에서 안보로 이동했고 중동 국가들은 한국을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며 ‘함께 성장’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17일 자신의 SNS에 이 같은 3박 4일간의 중동 방문 일정을 마친 뒤의 세 가지 생각을 소개했다. 김정관 장관은 이달 13~16일 이재명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강훈식 비서실장) 중동 방문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하고 에너지 당국자등과 면담을 가졌다.
김 장관은 우선 “전쟁은 끝나도, 지정학은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란 (종전)협상 타결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다소 완화될 조짐이다. 그러나 현장의 통찰은 단호했다. ‘전쟁 이전의 중동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역설적으로 분쟁의 리스크는 특정 국가를 넘어 중동 전역으로 상시화·확산되는 양상이다. 지정학을 외부 변수가 아니라 내재화해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에너지와 공급망의 화두가 가격에서 안보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산유국들은 얼마나 많이 생산하느냐보다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하느냐를 강조하고 있었다. 현장에서는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새로운 수출 경로와 물류 인프라 구축에 몰두하고 있었다”며 “우리의 기회 역시 단순한 전후 복구 사업이 아니라 에너지 안보, 공급망 안정, 인프라와 첨단 제조 분야에서 더욱 커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제시한 ‘통찰’은 “대한민국을 향한 시선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과거의 한국이 제품을 잘 만들고 건설을 잘하는 나라였다면 지금 중동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은 함께 투자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라며 “글로벌 질서가 재편되는 격변기 속에서 단순한 프로젝트 수주를 넘어 지역의 성장과 번영을 함께 책임질 동반자를 찾고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중동은 이제 더 이상 에너지 수입시장도 소비재·자본재 수출시장도 아니다. 공동으로 투자하고 함께 성장하는 투자시장”이라며 “얼마나 빨리, 많이 사고 파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함께 성장하느냐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산업통상도 이제 수출을 넘어 투자와 기술,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시대”라며 “대한민국이 새로운 글로벌 질서 속에서 가장 먼저 찾는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답을 찾고 정책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