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승계, 성장 마침표 아닌 혁신의 출발점

기호일보 2026. 6. 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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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빠른 고령화와 산업구조 변화 속에서 중소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이라는 중요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경기 차세대 경영자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기업승계 기업 간, 기업과 정부 간 지속가능한 네트워킹을 통해 원활한 기업승계와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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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준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기관운영팀장
최태준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기관운영팀장
우리 사회는 빠른 고령화와 산업구조 변화 속에서 중소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이라는 중요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소기업 경영자 세 명 중 한 명은 60세가 넘었지만 후계자를 찾지 못해 승계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경영자의 고령화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상당수 기업이 향후 10년 내 기업승계 또는 구조적 전환을 앞두고 있다.

실제로 국내 중소기업의 약 830만 개 중 5만6천 곳이 넘는 중소 제조업체가 승계문제로 지속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태로 파악돼 승계 준비 여부가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승계는 단순한 재산 상속이 아니라 기업이 축적해 온 기술력, 조직문화, 고객신뢰 그리고 기업가 정신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다음 세대로 이전하는 과정이다.

특히 제조업 기반 중소기업에서는 생산 노하우와 숙련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므로 승계 실패는 곧 기업 경쟁력 악화로 직결될 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 악화로 이어진다. 따라서 승계는 단순한 경영권 이전이 아닌 기업정체성의 재구성 과정으로 이해하고 좋은 기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업이 다음 세대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 역시 경영자의 중요한 책무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는 기업승계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과 공공 영역이 각각 다른방식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세무, 법률 등 직무 중심의 전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며 승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최소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 비슷한 고민을 서로 공유함은 물론 정부와의 협력관계 정립을 희망하는 기업들의 수요 대응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경기 차세대 경영자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기업승계 기업 간, 기업과 정부 간 지속가능한 네트워킹을 통해 원활한 기업승계와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운영하고 있는 경기 차세대 경영자 교육은 경기지방고용노동청, 경인지방병무청, 수도권대기환경청, 중부지방국세청, 수원외국인청 등 관내 특별행정기관과의 정책연계를 통해 정책, 자금 등 기업지원제도 교육, ESG 경영, 외국인 고용, 기업가 정신 관련 특강, 기업승계 사례공유 등 단순 승계 교육을 넘어 기업 혁신과 성장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독일의 자동차 부품기업 BOSH는 창업자의 경영철학을 재단 중심 지배구조로 계승하며 1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글로벌 기술기업으로 성장했다. 단순히 지분이나 경영권을 이전한 것이 아니라 창업 세대의 기업가정신과 핵심가치를 다음 세대가 발전적으로 계승하며 과거 성공을 보존하는데 그치지 않고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지속가능성을 입증해 왔다.

100년 기업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창업 세대의 도전정신과 차세대의 혁신 역량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기업은 명문 장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기업승계가 단절의 과정이 아닌 혁신과 성장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심과 제도적 뒷받침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경기 차세대 경영자 교육의 교육생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승계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전통이란 재의 보존이 아니라 불꽃을 지키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과거의 유산을 지키는 것을 넘어 그 안에 담긴 핵심 가치와 열정을 이어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 장수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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