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 총재 “물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적극 대응”

이학준 기자 2026. 6. 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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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더 커져
“적절한 시기”→“늦지 않게”→“적극 대응” 발언 수위 높아져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앞으로 물가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년 동기 대비 2%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동 전쟁 이후 소비자물가는 3월 2.2%, 4월 2.6%, 5월 3.1%로 매월 상승했다.

신 총재의 이날 발언으로 7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유럽연합(ECB)과 일본이 중동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신 총재도 지난달부터 금리 인상 필요성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발언 수위도 높였다.

지난달 금통위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시기에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2일 한은 창립 기념사에서는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은 “물가 안정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신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 모두발언에서 “물가 상승으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높은 물가 수준은 소비자의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기업의 가격 인상 가능성을 높여 물가가 다시 오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 총재는 미국·이란의 종전 합의가 이뤄진 이후에도 물가는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국제 유가가 안정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누적된 고유가 영향이 에너지뿐만 아니라 시차를 두고 다른 품목으로 파급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유가 비용에 관련된 요소에 더해 국내 경기 개선세에 따른 수요 압력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금 상승 또한 비용과 수요량 측면에서 물가 상방 압력을 더 높일 우려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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