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달라하라 LIVE] 비공개 훈련 도중 '불법 드론' 추락...멕시코 경찰·FIFA까지 나섰다

<베스트일레븐> 과달라하라(멕시코)-유지선 기자
홍명보호의 비공개 훈련장 상공에 불법 드론이 출현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베이스캠프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이틀 뒤에 있을 멕시코전을 대비한 전술 훈련을 소화했다. 전면 비공개로 전환된 훈련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이날 훈련 도중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훈련장 상공에 정체불명의 드론 한 대가 나타난 것이다. 이를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대표팀 보안요원이었다. 즉시 베이스캠프 경비를 담당하던 멕시코 군 소속 드론 대응 요원이 차단 전파를 발사했고, 드론은 훈련장 인근에 추락했다.
이후 대표팀 안전 담당자와 현지 경찰, 군 병력이 추락 지점으로 신속하게 이동해 드론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하기 전 드론은 사라졌다. 훈련장 내부 영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 외국인 남성 2명이 추락한 드론을 수거한 뒤 곧바로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멕시코 국적인지, 언론 관계자인지, 일반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협회 관계자는 "드론이 추락한 직후 남성 두 명이 신속하게 수거해 달아난 상황"이라면서 "우리 전력을 파악하려는 목적이었는지, 외국 미디어인지, 단순 일반인인지는 현재로선 단정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한 FIFA도 즉각 움직였다. 대표팀에 파견된 FIFA 안전 담당 요원이 현지 경찰에 공식 수사를 요청했고, 관련 내용 역시 FIFA 본부에 즉시 보고됐다. 대표팀은 재발 방지를 위한 협조도 함께 요청한 상태다.
현지 경찰과 FIFA 측의 공식 피드백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이 해외에서 훈련할 때 불법 드론이 나타나는 일은 종종 있었다. 대부분은 일반인이 호기심으로 띄우는 경우가 많고 현장에서 확인 후 처리된다. 지금까지 불법 드론으로 실제 피해를 입은 적은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전술이 외부로 노출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드론이 발견된 시점이 본격적인 전술 훈련 전 워밍업 단계였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드론 소동'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멕시코전 준비에는 차질을 빚지 않았다.
ⓒ(주)베스트일레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