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관광객 카드 소비액 2조 돌파… ‘K-뷰티’ 급성장

지난달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지출한 카드 결제액이 2조원을 넘었다. 외국인 관광객 월 카드 소비액이 2조원을 넘은 건 처음이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 데이터랩 외국인 카드 소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6년 5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 지출액이 2조1222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년 동월 지출액 1조2702억원 대비 67.1% 증가한 규모다.
외국인 관광객 지출 증가는 중국 관광객이 견인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는 올해 들어 매월 증가세를 이어가다 5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14% 증가했다.
중국 관광객이 소비 지출을 늘리면서 시계·귀금속(+69.7%)과 액세서리(+87.0%) 등 하이엔드 럭셔리 상품군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명품 매장이 밀집한 서울 청담동의 시계·귀금속은 전년 대비 135.0%, 액세서리는 197.7% 성장했다. 시계·귀금속 업종의 건당 평균 단가는 1215만 원에 달했다.
업종별로 보면 ▲쇼핑업(+77.8%) ▲운송업(+70.6%) ▲의료웰니스업(+65.8%) ▲식음료업(+64.9%) 등의 성장세가 컸다. 세부 업종에서는 ▲약국(+206.1%) ▲장난감·오락기기(+191.4%) ▲피부관리·마사지(+153.9%) ▲백화점(+89.2%) ▲면세점(+87.6%) ▲액세서리(+87.0%) ▲피부과(+85.5%) ▲스포츠용품 및 의류(+84.5%) 등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트렌드 측면에선 피부과 시술과 연계된 약국 소비 확대가 두드러졌다. 미용 시술 후 약국에서 의약품 등급 재생크림 등을 구매하는 연계형 소비가 확산된 것. 성수2가1동(+15249%)·성수2가3동(+2877%) 등 성수동 일대 프리미엄 약국이 이례적인 성장을 기록했고, 부산 해운대구 우1동(+12828%)에서도 유사한 소비 패턴이 나타나 지방으로도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관광공사는 설명했다.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장난감·오락기기’ 업종은 글로벌 캐릭터 IP 팝업스토어의 한정판 굿즈 구매가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라인프렌즈, BT21 협업 팝업스토어, 포켓몬 카드, 피규어 등 굿즈 소비에 집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제주도에서는 럭셔리 리조트 소비가 늘어났다. 제주 서귀포시 대륜동은 독채 풀빌라·럭셔리 타운하우스 수요를 흡수하며 콘도미니엄 매출이 193.1%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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