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장동혁 대표직 연명 위한 전국재선거, 도넘은 민심 왜곡"

조현호 기자 2026. 6. 1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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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솎아보기] 경향신문 "억지선동" 세게 "부정선거 음모론 올라타"
소청 대상 대구경북은 쏙 빼 … "MBC 스크랩 뺀 서울시 치졸하다"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점식 원내대표와 귓속말로 상의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국민의힘 지도부가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서울, 부산, 인천, 충북 등 7개 이상 지역에 대한 선거 소청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이 봇물을 이룬다. 의원총회도 없이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린 결정인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국 재선거가 목표라고 해 반발을 키우고 있다. 조선일보는 장 대표가 대표직 연명을 위해 전국 재선거를 내세워 지방선거로 드러난 민심을 왜곡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경향신문도 “사퇴 압박을 피하기 위해 벌이는 억지 선동”이라고 비판했고, 세계일보는 장 대표가 부정선거에 올라탔다며 좀비정당이라는 지적에 귀기울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내부 비판도 봇물, 소청 대상에 승리한 대구 경북은 쏙 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6일 문화일보 유튜브에 출연해 “소청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국민과 함께 전국 재선거를 위해 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봉쇄 중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달려가 시위를 독려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 대표의 재선거 주장을 겨냥해 “흔들리는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한 정략적 구호”라고 비판했다. 당내 초·재선 중심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14명도 이날 “중차대한 결정을 긴급 최고위원 회의를 통해 한다는 건 대표의 지나친 독단”이라면서 이 문제를 논의할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한겨레는 1면 기사에서 “대표직 유지라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지키려 '선거관리위원회 사태'에 대한 사회적 혼란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온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승리 지역은 뺐다고 비판도 나왔다. 한국일보는 6면 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던 대구·경남은 쏙 빠졌다며 대구는 투표가 중단됐던 투표소가 있고, 경남도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가 2곳 있었다고 분석했다. 사태 심각성보다 정치적 계산이 앞섰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한국일보 2026년 6월17일자 6면

조선일보 “대표직 연명 위한 민심 왜곡” 경향신문 “용인할 수 없는 억지 선동”

조선일보는 사설 <대표직 연명 위한 “전국 재선거” 도 넘은 민심 왜곡>에서 “장 대표가 주장한 선거소청과 전국적 재선거는 당내 공감도 얻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문제가 됐던 송파를 포함해 다른 지역 투표지 부족을 고려해도 오 시장이 이긴 6만표를 뒤집기 어렵다. 그래서 낙선한 민주당도 재선거를 주장하지 않는데 국힘 지도부가 전국적 재선거를 주장하는 것은 법과 상식에 어긋난다. 장 대표도 재선거가 법적으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이 신문은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부정선거 음모론'과 '참정권 보호 및 선관위 개혁'을 구별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이번 지방선거 민심이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견제와 함께 '윤 어게인' 노선과 절연하지 않은 장 대표에 대한 경고였다며 “그 의미가 분명한데도 장 대표는 '선전했다'면서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가능하지도 않은 '재선거' 주장은 말썽을 일으켜 관심을 돌리려는 민심 왜곡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조선일보 2026년 6월17일자 사설

경향신문은 사설 <'전국 재선거'하자는 장동혁, 용인 못할 억지 선동>에서 “장 대표가 당내 합의나 법리적 검토도 없이 실현 불가능한 방안을 밀어붙이고 있으니 사퇴 압박을 피하기 위해 벌이는 억지 선동이란 비판을 받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시한이 임박했다는 이유로 의원총회 등 당내 의견수렴 없이 소청 제기 마감(17일) 직전 독단으로 내린 결정으로 절차적 하자가 명백하다”라며 “같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으나 국민의힘이 승리한 대구와 경남 등은 빼고, 참패한 지역만 골라 '표적 소청'을 제기한 것도 부적절하다”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장 대표가 돌출행동을 지속하는 것은 선거 참패에 따른 사퇴 압박을 피하려면 극우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질타했다.

중앙일보는 사설 <쏟아진 선거소청…법 절차 존중하고 음모론 차단해야>에서 “참정권 보장을 외치는 청년들을 부정선거 음모론의 도구로 삼지 말라는 비판을 장 대표는 직시해야 한다”라며 “국민은 법과 상식에 맞는 해법을 찾아내는 제1 야당을 고대하고 있다”라고 촉구했다.

한국일보도 사설 <'전국 재선거' 운운 장동혁, 자리 보전은 민심 역행>에서 ”선거 패배에 따른 장동혁 대표 사퇴 압박을 피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라며 “유권자의 참정권 보장을 핑계로 자리를 지키는 데 연연한다면 역풍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일보 “부정선거 음모론에 올라탄 장동혁, 좀비 지도부 지적 귀기울여야”

세계일보는 사설 <부정선거 음모론에 올라탄 장동혁, 싸늘한 민심 안 보이나>에서 이를 두고 “보수 정당을 망가뜨린 부정선거 음모론에 사실상 올라탄 셈”이라고 비판했다. 세계일보는 장 대표의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추궁해 온 당내 소장파 의원 25명은 정점식 원내대표에게 의총 소집을 요구한 것을 두고 “이러다가 당이 두 쪽으로 갈라질 지경”이라며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은 '보수 통합·단결'인데, 장 대표는 이날도 무소속 한동훈 의원 복당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중도 확장 가능성을 차단하는 '뺄셈정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좀비 지도부'란 지적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당 안팎에서 분출하는 불만에도 장 대표가 건재할 수 있는 것은 영남권 의원들의 '보신' 탓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도 했다. 이 신문은 쇄신·재건의 출발점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그리고 부정선거 음모론과의 결별이라며 “총선, 대선, 그리고 지방선거까지 3연패 늪에서 벗어나려면 그래야만 한다”라고 촉구했다.

▲세계일보 2026년 6월17일자 사설

국민일보도 사설 <참정권 침해 사태, 국힘 지도부는 정략적 이용 말라>에서 “장동혁 지도부가 자신의 입지를 위해 이번 사태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면 문제 해결은 멀어지고 국민의 피로감만 커질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겨레 “체육단체 출입 12일이나 막는 게 정상인가”

'개표소 봉쇄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들이 12일째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 관계자들이 16일 필요한 물품을 가지러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들어가려 했다가 집회 참가자 1명의 저지로 진입에 실패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오후 '체육단체당 2명씩 순차로 사무실에 들어가 업무 물품을 가져오고 국민의힘 의원과 방송사 카메라 2대가 동행해 생중계한다'는 중재안을 마련해 시위 참가자 다수가 동의했으나, 여성 시위자 1명이 문을 붙잡고 저항에 나서면서 결국 이마저 불발됐다. 펜싱협회 출입이 봉쇄되면서 18일부터 2026 아시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펜싱 국가대표팀은 협회 사무실에 보관 중인 장비를 꺼내지 못한 채 이날 오전 인도 뉴델리로 떠났다.

한겨레는 사설 <12일째 체육단체 출입 막은 시위대, 이게 정상인가>에서 “일부 시위대의 과격한 불법행위를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시위대는 경기장 안에 있는 '부정선거'의 증거인 투표함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극단적인 목소리가 커져가면서, 핸드볼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해 소지품 검사 등 '사적 검문'을 시도하고, 취재기자를 폭행하고, 경찰을 모욕하는 등 각종 불법행위가 저질러지고 있다는 데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이 16일 담화문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를 끝까지 추적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한겨레는 “다소 늦었지만, 옳은 방향”이라며 “이제라도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통해 불법행위를 단호하게 저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경향신문도 사설 <펜싱 대표팀이 칼 빌려 출국, 개표소 무법천지 더 방치 안 된다>에서 “펜싱 국가대표 선수들이 서울 잠실 개표소(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로 인해 펜싱 칼 등 개인장비를 급하게 빌려 출국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라며 “정부는 사적 검문, 위력을 동원한 업무방해로 애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무법천지 상황을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한 법 집행 등 모든 수단을 써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여야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 합의

여야가 6·3 지방선거 당일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45일간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16일 합의했다. 국민일보는 1면 기사에서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수사에 착수한 데 이어 감사원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회계검사 검토에 나서면서 국민 참정권 침해 논란을 둘러싼 책임 규명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정조사 계획서를 1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 관리를 위한 국정조사'로, 45일간 진행하되 필요 시 연장할 수 있다. 조사 대상 기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각급 지역 선관위로 정해졌다. 천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발생한 국민 참정권 침해 사안의 진상을 조속히 규명하고 선관위를 대대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국조특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고, 민주당 9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2명 등 총 18명 규모로 구성된다.

철근누락 보도 MBC 스크랩서 뺀 서울시에 “치졸하다”

서울시가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을 보도한 문화방송(MBC)을 내부 언론 스크랩 대상에서 제외했다. 스크랩 첫 장에 “편파 왜곡 보도 매체는 제외합니다. 제외 매체 MBC”라고 적었다. MBC가 지난 5월 삼성역 구간 공사에서 2500여개의 철근이 누락됐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한 것에 대한 조치다. 해당 보도는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지하 5층 승강장 기둥이 주철근 2열로 시공돼야 하지만 실제로는 1열만 설치된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국가철도공단에 보고했다고 주장했으나, 국토교통부는 방대한 업무일지에 제한적으로 기재됐을 뿐 직접 보고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겨레는 사설 <'철근 누락' 보도 MBC 스크랩 제외한 서울시, 치졸하다>에서 “언론이라면 서울시가 6·3 지방선거를 의식해 일부러 보고를 안 했는지 의심하는 건 당연하다”라고 평가했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이 지난 15일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편파·왜곡 보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점을 두고 한겨레는 “철근 누락에 안전 문제를 제기하는 게 상식이 아니고 뭔가”라며 “비판 언론을 골라 배제하고 낙인찍는 방식은 언론 자유를 위축하는 효과를 낳는다”라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선거 기간에는 엠비시 기자와 간부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점도 지적했다. 오 시장은 마치 아무 문제도 없는 사안을 정부와 여당, 공영방송이 짜고 '선거 공작'을 기획한 것처럼 주장한 점을 두고 한겨레는 “정당한 보도를 '정언 유착'으로 몰아가는 것은 오 시장의 비뚤어진 언론관을 드러낼 뿐”이라며 “그래서야 '큰 정치'를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여당 내 갈등 여전 … 정청래 “당 주인은 당원”

여당 내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간 갈등은 여전하다. 정청래 대표는 16일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사흘 전 X(옛 트위터)에서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닌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며 강성 당원 지지를 받는 정 대표를 겨냥한 데 대한 반대되는 메시지로 해석됐다.

정 대표는 16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수많은 어록 중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한다'라고 했던 말씀을 참 좋아하고 늘 가슴에 새기며 임해왔다”며 “당 운영도 당대표가 하는 것 같지만 결국 당원이 한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8면 기사 <정청래 “당 주인은 당원”… 李 '여당론'과 대립각>에서 친명 핵심 의원은 “대통령이 이미 정 대표에게 당대표 연임 도전에 나서지 말라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는데, 정 대표의 오늘 발언을 보면 대통령을 이겨 먹겠다는 뜻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8월 전당대회 출마를 밝히지 않았지만 주변에선 “사실상 출마를 확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한겨레 2026년 6월17일자 8면

한겨레도 6면 기사에서 “정 대표가 당원 주권론을 거듭 부각한 것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라고 보도했다.

상임위 독식한 민주당에 쓴소리, “자신들도 소수당 되면 다 포기해야”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겠다”며 “국민의힘이 맡았던 경제 관련 상임위 회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힘의 법사위원장 자리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현재 야당이 맡고 있는 7개 상임위마저 도로 가져갈 수 있다는 의미다.

조선일보는 사설 <민주당 '우리도 소수당 되면 주요 상임위 다 포기' 선언해야>에서 민주당이 내세운 이유가 일 하는 국회라는 점을 들어 “그러나 민주당이 법사위 등 주요 상임위원장을 다 차지하겠다는 것은 자신들에게 정치적으로 필요한 법안들을 일방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가장 큰 이유는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 특검'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화 이후 국회는 야당이 법사위를 맡는 관행을 통해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을 추구해왔다는 점을 들었다. 이 신문은 “자신들이 정부와 국회를 장악하자 관례를 깨고 법사위 등 국회 상임위원장 전부를 독식했다”라며 “민주당이 또 상임위를 독식하겠다면 '우리가 다음에 선거에 져 소수당이 되면 어떤 상임위도 맡지 않겠다'고 국민 앞에 선언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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