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해냈다…스페이스X, 아마존 제치고 세계 시총 5위 등극
서학개미 1.2조 '폭풍매수'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후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기업가치가 아마존을 제치고 세계 5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장중 한때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뛰어넘고 잠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16일(이하 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는 전일 대비 4.8% 상승한 201.80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약 2조6550억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주 기업공개(IPO) 당시 기업가치보다 약 8000억달러 높은 수준이며 아마존보다 약 100억달러 큰 규모다.
이날 스페이스X의 장중 상승폭은 한때 최대 17%에 달하며 시총이 3조달러에 가까워졌고, 시총 2조9300억달러인 MS를 제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현재 시총 1위는 엔비디아다. 2위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 3위는 애플이다.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 12일 기업공개(IPO) 이후 매수세가 붙으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 첫날에만 약 20% 급등했다. 특히 스페이스X의 초기 상승세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서학 개미'로 불리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도 상장 당일 하루 동안 1조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 개미들이 미 증시에 상장된 단일 종목에 대해 하루에 1조원 이상 '폭풍 매수'하는 것은 흔치 않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과 한국투자증권 등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와 토스증권 등 총 11개 증권사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12일(현지 시간) 스페이스X를 순매수한 금액은 1조2346억원(8억850달러·환율 1527원)으로 집계됐다.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상장한 당일 하루 동안 스페이스X 주식을 매입하는 데 무려 1조원 이상을 쏟아부은 것이다.
이에 스페이스X는 단 하루 만에 서학개미들이 많이 보유한 미 주식 30위권 자리를 꿰찼다.
여기에 스페이스X는 상장 둘째 날인 15일(현지 시간)에도 19.6% 급등 마감해 서학 개미들의 이틀간 순매수 금액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대규모 매수는 스페이스X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향후 주가가 지속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급등에는 유통 가능한 주식 물량이 제한적이라는 구조적 요인도 있다는 분석이다. 상장 첫날인 12일 기준 전체 주식의 약 4.2%만 거래가 가능한데 거래량이 적은 환경에서는 가격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에드워드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유통 가능한 주식 수가 제한된 상태에서 시가총액이 형성되기 때문에 이는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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