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 장관, UAE에 “진짜 친구, 진짜 나라” 소감 남겨
UAE에 중동 전쟁 와중 2400만 배럴 원유 지원 감사의 뜻 전해
카타르 도하에서 12월 고위급 전략협의회 개최 예정
김 장관 “카타르 M.AX 도입 필요성 공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당국자들과 면담한 소감에 대해 UAE를 ‘진짜 친구, 진짜 나라’라고 호의적인 인상평을 남겼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UAE가 중동 전쟁 와중 한국에 원유 지원을 약속한 것에 대해 “가장 힘들 때 손을 내밀어 준 인연은 변하지 않는다”며 각별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김정관 장관은 16일 오후 SNS에 올린 ‘아랍에미리트(UAE): 진정한 친구와 함께 여는 미래’라는 글을 통해 이 같은 방문 소감을 밝혔다.
김정관 장관은 자원안보 강화와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중동 3개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UAE를 이날 방문했다. 김 장관은 UAE와 원유 도입 상황 점검과 원유 공동 비축, 원자력발전·플랜트 등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UAE 방문에서 인상적인 문구로 ‘인공지능(AI)을 위한 에너지, 에너지를 위한 AI(Energy for AI, AI for Energy)’와 ‘진짜 친구, 진짜 나라(True Friend, True Country)’를 꼽았다.
김 장관은 “이 두 문장 속에 한국과 UAE, 양국 관계의 현재와 미래가 모두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Energy for AI, AI for Energy’에 대해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면담장에 붙어있던 모토(motto)였다”며 “이 회사는 이제 AI 없이는 단 한 배럴의 원유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없다며 AI로 인한 폭발적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과정에서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특히 AI를 통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다원화하겠다는 비전이 인상적이었다”며 “저는 우리의 M.AX 전략을 소개하며 가스·원유 등 에너지 운영 효율화 분야에서도 양국이 함께 협력할 접점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어 ‘True Friend, True Country’라는 말에 대해 “현지에 진출해 있는 기업인들께서 해준 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장 힘들 때 끝까지 의리를 지킨 우리 기업인들에게 UAE의 파트너들은 하나같이 ‘여러분은 단순한 계약 관계가 아니다. 가장 힘들 때 현장을 지켜준 True Friend, True Country’라는 말을 건넸다고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중동 전쟁과 드론 공격의 위협 속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UAE 관계자들과 함께 바라카 원전을 지켜낸 한국전력과 팀코리아 직원들, UAE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부다비를 떠나지 않고 꾸준히 사업을 이어간 끝에, 내년까지 UAE 전역의 호텔에 안면 인식 기반 스마트 체크인 시스템 공급 계약을 따낸 기업인. UAE 영공을 든든히 지키는 데 기여한 한 방산기업 지사장”들을 ‘진짜 친구’로 꼽았다.
김 장관은 “지난 3월 원유 수급에 시름이 깊었을 때 우리에게 선뜻 2400만 배럴 규모의 전략적 원유 지원을 약속하고 넘치게 공급해 준 UAE. 바라카 현장의 한국인 직원들을 내국인처럼 최우선적으로 보호하겠다는 UAE 역시 우리에게는 ‘True Friend, True Country’”이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가장 힘들 때 손을 내밀어 준 인연은 변하지 않는다”며 “두터운 신뢰의 토대 위에서 한국과 UAE가 에너지와 원전을 넘어, AI와 첨단 산업을 아우르는 미래 동반자로 함께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앞서 지난 15일에는 카타르를 방문해 에너지와 공급망 분야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카타르 방문 및 당국자 면담 ‘후기’도 이날 SNS에 올렸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카타르를 방문해 안정적인 액화천연가스(LNG) 수급과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 겸 카타르에너지 CEO(최고경영자)와 에너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며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시 한국에 대한 최우선적인 LNG 공급 의지를 재확인하고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가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고 적었다.
그는 또 “셰이크 파이살 빈 타니 알 타니 통상산업부 장관과 알 사예드 통상담당 국무장관을 함께 만나 첨단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며 “우리가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고민하듯, 카타르 역시 외국인 인력이 다수인 상황에서 산업 고도화를 위해 M.AX 등 AI·첨단기술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에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카타르의 항공·금융·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증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국의 AI·바이오·로봇 등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범부처 장관급 협의체인 고위급 전략협의회를 3년 만에 재개해 올해 12월경 도하에서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이때 기업인들과 함께 방문해 양국 간 논의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화장품과 식품 등 K-소비재의 현지 진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 뜻을 밝히며 “에너지 협력의 든든한 토대를 바탕으로 첨단산업과 소비재까지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겠다. 한국과 카타르가 함께 만들어 갈 더 큰 미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