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도 뜨겁다, 시세보다 수천만원 비싸도 낙찰

김윤주 기자 2026. 6. 1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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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구, 감정가보다 낙찰가 높아
경기도 화성시 동탄 아파트 단지 전경 모습. /오종찬 기자

삼성전자 성과급과 증시 활황 등의 여파로 경기 화성시 동탄의 아파트 가격이 단시간 내에 가파르게 오르면서 이 지역 아파트 경매 시장도 활발해지고 있다. 보통 경매는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을 적어 내고 매매 차익을 노리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동탄 아파트 경매에서는 실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도 나왔다.

16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경매에는 동탄역롯데캐슬알바트로스 19층 전용 123㎡ 아파트가 매물로 나왔다. 지난 11일 이 단지의 같은 층,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12억3500만원에 계약됐는데, 이날 경매에서 이 매물은 12억7007만원에 낙찰됐다. 경매 낙찰 가격이 실거래가를 3500만원 가량 웃돈 것이다. 낙찰자는 SK하이닉스 직원의 아내로 알려졌다. 그는 남편과 함께 실거주할 집을 찾던 중 용인·동탄 일대 호가가 크게 오르자 매수 대신 경매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공매 데이터 분석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 경매에 올라온 동탄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0% 중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경기도 전체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약 88.6%)을 웃돌 뿐만 아니라 서울(99.3%)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한발 더 나아가 이달 들어 12일까지 진행된 동탄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평균 109.2%에 이달 경매를 진행한 아파트 총 8건 중 7건이 낙찰돼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또한 87.5%에 달했다.

예컨대 지난 8일 입찰한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파크 전용면적 73㎡는 12명이 응찰해 13억2999만8000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10억8000만원의 123.1%에 달하는 금액이다. 12일 입찰한 동탄역롯데캐슬알바트로스 전용 102㎡는 첫 경매에서 18명이 경쟁해 감정가(9억1500만원)의 119.8%인 10억9599만9000원 선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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