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당 주인은 당원”… 李 ‘여당론’과 대립각

신지인 기자 2026. 6. 1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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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는 “與, 진영 아닌 국민 향해야”
김민석·송영길, 호남서 당심 잡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6일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사흘 전 X(옛 트위터)에서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닌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며 강성 당원 지지를 받는 정 대표를 겨냥했는데, 이와 반대되는 메시지로 해석됐다.

정 대표는 16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수많은 어록 중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한다’라고 했던 말씀을 참 좋아하고 늘 가슴에 새기며 임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 운영도 당대표가 하는 것 같지만 결국 당원이 한다”고 했다. 친명 핵심 의원은 “대통령이 이미 정 대표에게 당대표 연임 도전에 나서지 말라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는데, 정 대표의 오늘 발언을 보면 대통령을 이겨 먹겠다는 뜻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정 대표는 공식적으로 8월 전당대회 출마를 밝히지 않았지만 주변에선 “사실상 출마를 확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정 대표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유럽 순방 중인 대통령이 이번 주 18일에 들어오신다”며 “개인적으로는 그 이후 정 대표가 본인의 거취 여부를 밝힐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석(왼쪽) 국무총리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전남 보성군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여권에선 김 총리와 송 의원 모두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친명계에서 당권 주자로 밀고 있는 김민석 총리와 송영길 의원은 이날 나란히 호남을 찾았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전남 보성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했다. 김 총리는 이날을 시작으로 18일까지 2박 3일간 전남·광주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송 의원도 이번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이후인 지난 7일 광주를 찾는 등 호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총리는 이달 말 또는 7월 초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할 텐데 벌써 호남을 자주 다니고 있다”며 “호남 당원 표심이 관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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