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기 두른 시위녀 한 명에 진입 막혔다…“업무방해” 경고도 ‘도루묵’
이가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2ver@mk.co.kr) 2026. 6. 16. 18:45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16일 시위에 참여한 시민이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의 핸드볼경기장 진입을 막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6/mk/20260616204505983iyiq.png)
6·3 지방선거 잠실지역 개표소로 사용됐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진입이 불발됐다. 다수의 체육단체가 열흘 넘게 업무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 피해와 행정 공백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산하의 체육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진입해 서류와 집기 등 업무에 필요한 물품을 확보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시위대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경기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체육회 관계자들을 철수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송파구청 공무원들과 경찰관들도 관계자들의 진입을 막으면 업무방해라고 시위대를 향해 공지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16일 시위에 참여한 시민이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의 핸드볼경기장 진입을 막고 있는 모습. [뉴스1]](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6/mk/20260616204507457llrr.png)
앞서 장 대표는 체육단체 관계자와 국회의원이 동행하고 방송사 카메라로 실시간 중계하는 조건으로 중재안을 마련했다. 시위대도 대부분 동의를 표하면서 사실상 추인됐다. 이에 관계자들이 경기장 진입 준비를 마쳤으나, 갑자기 허리에 성조기를 둘러 묶은 여성이 출입문을 막아섰다.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여성을 설득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체육단체 관계자들은 업무 복귀 기대가 접히자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현장을 떠났다. 한편 시위대는 지난 5일부터 12일째 투표함 반출을 막아야 한다며 개표소 봉쇄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핸드볼경기장은 지난 3일 지방선거 개표소로 사용됐던 장소인 동시에 핸드볼, 펜싱, 당구, 산악, 세팍타크로 등 다양한 종목단체가 입주한 건물이다. 경기장 출입이 어려워지면서 국제대회 참가와 국가자격시험 운영, 선수단·지도자 지원 등 업무가 중단됐다. 펜싱 국가대표 선수단은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경기장 내부에 보관된 칼을 꺼내지 못한 채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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