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별세한 현대미술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1937∼2026)의 컴퓨터 드로잉이 국내 경매에 나와 주목된다. 호크니 사후 그의 작품이 출품된 첫 사례로, 오는 23일 서울 신사동 서울옥션 사옥에서 열린다. 서울옥션은 호크니의 ‘아틀리에 2009년 3월 17일(The Atelier, March 17th 2009)’이 추정가 최대 8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고 16일 밝혔다. 가로 109㎝·세로 74㎝의 크기로,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한 컴퓨터 드로잉과 사진 콜라주를 결합했다. 전면 아틀리에 공간은 디지털 드로잉으로, 배경의 전원 풍경은 사진 콜라주로 구성했다. 회화·사진·디지털이라는 세 가지 매체가 한 화면에 공존해 호크니 작품 중에서도 실험성이 짙은 것으로 평가된다. 친필 사인이 적혀 있으며, 30개 중 27번째 에디션이다.
천경자 ‘시장’
한편, 110억 원 규모에 총 127점이 나온 이번 경매는 한국 대표 여성 미술가 천경자(1924∼2015)의 1964년 대작 ‘시장’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1960년대 전반 천 화백의 화풍과 조형 실험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소장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추정가는 8억∼15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