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개표소 봉쇄 시위에 “불법 행위는 일벌백계”

정혜민 기자 2026. 6. 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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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본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와 관련해 “정부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본부회의에서 “정부는 참정권 침해에 대한 국민들의 정당한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말씀을 듣고 또 존중하고 있다”면서도 “이런 상황을 빌미로 일부 참석자들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또 “(개표소로 사용된)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이 열흘 넘게 봉쇄되고 있다”며 “(시위대가) 출입 권한을 가진 분들을 사적으로 통제하는 것은 어떤 경우라도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심각한 불법 행위”라고 했다.

이어 “오죽하면 체육회장이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겠나. 펜싱 선수들이 펜싱 칼을 못 꺼내게 막으면 도대체 어떻게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게다가 현장에 있는 개표는 다 이미 끝난 상태 아닌가”라며 “경찰은 불법 행위자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현장에서 즉시 조치하고, 위법 의심 행위도 채증을 통해 끝까지 추적해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는 12일째 이어지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했다. 시위대가 핸드볼경기장을 봉쇄하면서 당장 아시아펜싱선수권 대회 참가를 앞둔 펜싱 국가대표 선수단과 인천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개최를 준비 중인 대한수중핀수영협회가 훈련 장비를 반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경찰과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은 핸드볼경기장 진입을 시도하다 시위대에 가로막혀 대치 중이다.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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