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탈모약 건보는 '선심성 하사품'…중증질환에 갈 돈 빼는 것"

길용현 기자 2026. 6. 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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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약, 월 1~3만원이면 치료 가능"
건보 4조 적자…원칙 무너져선 안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정부의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추진을 두고 "정치인이 생색내며 나눠주는 하사품이 아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건강보험은 큰 병 치료비 때문에 한 가족의 생계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생명이 걸린 병과 가계가 파탄 나는 병을 함께 떠받치자는 약속이 최우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탈모, 월 1~3만원에 치료 가능…생존 문제 아니야"
이 대표는 정부가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생존의 문제'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탈모약은 피나스테리드 계열의 경우 이미 특허가 풀려 제네릭(복제약)이 쏟아져 나와 월 1~3만 원이면 치료가 된다"며 "약이 없어서, 혹은 비싸서 못 쓰는 게 아니다. 여기에 수천억 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더 쏟겠다는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 추진이 과도한 재정 낭비라고 꼬집었다.

"건강보험 4조 적자…원칙 무너뜨려선 안돼"
특히 이 대표는 한정된 건강보험 재정의 '우선순위' 문제를 제기했다. 현장에서는 수천만 원에 달하는 신약 비급여 비용 때문에 고통받는 희귀질환 환자와 표적항암제 비용으로 고생하는 암 투병 환자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2026년부터 건강보험은 4조 원대 적자로 돌아선다"며 "탈모약에 쓰는 수천억은, 그만큼 희귀·중증질환에 고생하는 분들에게 갈 돈에서 빼는 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같은 돈을 얕게 흩뿌려서 많은 표를 얻고 싶은 마음, 안다. 그러나 표를 얻기 위해 건강보험의 원칙을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며 "건강보험은 정치의 선심성 하사품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가장 따뜻한 수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