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훈풍에 美 AI 랠리…프리장서 삼전·하닉도 2%대 강세[마켓시그널]
美 증시 3대 지수 일제히 상승 마감
삼전·하닉, 프리장서 동반 강세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소식에 글로벌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국내 프리장(넥스트레이드)에서도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16일 오전 8시 9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2.32% 오른 34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2.80% 상승한 235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NXT 전체 시장은 1.99% 오르며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 상승에 힘입어 삼성전기(2.15%), LG이노텍(9.12%) 등 반도체 관련주도 상승 중이다.
이는 전날 미국 증시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소식에 힘입어 일제히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기술주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8.77포인트(0.92%) 오른 5만1671.03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2.83포인트(1.65%) 상승한 7554.29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95.10포인트(3.07%) 급등한 2만6683.94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는 특히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45% 오른 1만4099.62에 마감했다. 샌디스크는 6.45%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엔비디아는 3.54%, 알파벳은 2.69% 올랐다.
증시 랠리의 배경에는 국제유가 급락이 자리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9% 하락한 배럴당 80.75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밤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과의 합의가 완료됐다”고 밝혔으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승인 사실도 공개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JD 밴스 부통령 역시 CNBC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적으로 통행료 없이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양해각서(MOU)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중동산 원유 공급 재개 기대가 커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고,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보다 금리를 동결할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리 부담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성장주와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가 확대됐다.
세테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진 골드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형적인 안도 랠리”라며 “미·이란 합의가 유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고 이것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면서 투자자들을 기술주 같은 위험자산으로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호재는 전일 국내 증시에서 일정부분 기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장 초반에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이후 여타 업종으로 선순환매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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