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종전 선언 속 ‘이란 대리세력’과 전쟁 지속 천명
‘안보 이익 관철’ 내세우며 10월 총선 출마·승리 자신
“합의 불문 핵무장 절대 불가” 이란 대리세력 소탕 의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 있는 한 핵보유 없다” 단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종전 협상 타결로 전쟁이 사실상 마무리에 접어들고 당면했던 핵 위협도 해소되었으나, 이란 및 그 대리 세력과의 소탕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평가했다. 이란과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독자적인 군사 행동 가능성에는 말을 아끼면서도, 이란의 핵무장을 저지하기 위한 전방위적 조치를 강행하고 헤즈볼라 무력화를 위해 레바논 남부에 배치한 군대를 무기한 주둔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개한 대이란 군사 캠페인의 성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먼저 그는 목전까지 다가왔던 이란의 핵 위협을 동맹국인 미국과의 공조로 성공적으로 격퇴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합의가 있든 없든 이란은 당장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내가 이스라엘 총리로 있는 한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그간의 구체적인 군사 성과를 과시했다. 그는 “이란의 핵 과학자들을 표적으로 삼았고, 테러 정권의 지도부를 제거했으며 핵 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히며 “또 미사일 및 미사일 제조 공장을 파괴하고 수많은 군수시설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는 향후 수년간 이스라엘 국민이 말살당할 수 있었던 위험을 완전히 걷어냈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해낸 일이며, 이스라엘 국가를 절멸의 위기에서 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완전한 평화가 도래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싸움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이란뿐만 아니라 가자지구, 레바논, 시리아, 예멘, 요르단강 서안지구 등지에서 활동하는 ‘이란의 대리 세력’ 들을 상대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며 “레바논 남부와 시리아, 가자지구에서 필요한 기간만큼 ‘완충 지대’에 계속 군대를 주둔시킬 것”이라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이란을 단독 격침하거나 레바논 내 헤즈볼라를 향해 독자적 군사 작전을 감행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건너뛰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 국면에서 불거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불화설을 두고는 “우리는 파트너다. 자주 의견이 일치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스라엘의 안보 이익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관철할 것은 한다. 여기에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응수했다. 미·이 양국의 군 철수 압박에 맞서 국경 지대 군 주둔 유지를 관철시킨 결단이 대표적인 성과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끝으로 오는 10월 치러질 차기 총선의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네타냐후 총리는 “안심해도 된다. 나는 출마할 것이며, 승리할 생각이다”라고 답하며 정권 재창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순욱 기자 kwonsw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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