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레오 14세 교황 면담…WYD 계기 방한 요청
국무원장 면담서 남북관계 개선 노력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각) 바티칸 교황청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만나,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WYD 2027)를 위한 한국 방문을 요청했다.
세계청년대회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최대 청년 축제로,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서울에 모여 신앙과 문화를 나누는 국제행사다. 1985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창설한 세계청년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두 번째이며, 비가톨릭 국가에서는 처음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교황에게 서울 개최 세계청년대회 참석을 요청했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한국 국민의 기대와 정부 구상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약 30분간 단독으로 진행됐다. 남북 관계 개선 방안과 국제 정세 전반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교황의 방북 가능성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도 면담을 갖고 “남북관계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지만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성경 구절 ‘두드리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다’를 인용했다.
이에 교황청 측은 “인내뿐 아니라 희망도 필요하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청은 별도 자료를 통해 “이번 면담에서 한국의 교육·사회복지 분야에서 가톨릭 교회의 역할과 세계청년대회 준비 상황, 국제 정세 등이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바티칸 일정을 마친 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에비앙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G7을 계기로 추진 중인 한미 정상회담은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구체적으로 진전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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