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양향자 '지도부 사퇴' 공개난타… 당권파 "책임질 게 없다" 자화자찬

김예리 기자 2026. 6. 1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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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에서 장동혁 지도부 사퇴론을 두고 15일 장동혁 대표와 소위 비당권파 사이 난타전이 벌어졌다. 양향자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지도부가 좀비 지도부로 불린다"며 총사퇴를 제안하자, 장동혁 대표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직접 맞받고 나선 것이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양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한다"며 "그것이 민심 따르는 합리적인 길이라고 생각한다. 책임지는 다른 방법이 무엇인지 저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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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좀비 지도부라 불려, 저 포함 총사퇴 제안"에 장동혁 "오늘 여론조사 봤을 것"
같은 날 몸 낮춘 민주당 "여론조사 결과에 책임 통감"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15일 국민의힘 최고위워회의에서 발언하는 양향자 최고위원(왼쪽)과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내에서 장동혁 지도부 사퇴론을 두고 15일 장동혁 대표와 소위 비당권파 사이 난타전이 벌어졌다. 양향자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지도부가 좀비 지도부로 불린다”며 총사퇴를 제안하자, 장동혁 대표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직접 맞받고 나선 것이다. 한편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선 여론조사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양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한다”며 “그것이 민심 따르는 합리적인 길이라고 생각한다. 책임지는 다른 방법이 무엇인지 저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선관위가 벌인 국민 참정권 파괴 사태를 바로잡을 유일한 대안 세력이자 견제세력인 우리 국민의힘이 이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힘도, 현 지도부가 현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거라는 국민들의 믿음에서 비롯될 것”이라며 “그래서 더욱 선거 결과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는 장 대표가 당내 사퇴론에도 '부정선거' 구호를 외치는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의 개표소 봉쇄 시위를 찾고 재선거 요구 띄우기를 이어가는 상황을 우회적으로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양 최고위원은 “지난 3일 선거 끝난 후 제가 이 최고위원 자리에 앉아 있을 거라고는 차마 생각하지 못했다. 아마 대다수 국민과 지지자들이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저를 포함해 지도부 모두가 물러날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라며 “리더는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모두 발언 이후 추가 발언으로 “국민의힘 정당을 지도부를 좀비라고 표현하는 것은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셨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조사 결과 발표를 언급한 것이다.

장 대표는 “선거에서 이긴 곳은 장동혁이 없어서 이기고, 진 곳은 장동혁이 있어서 졌다고 계속 말씀하시기 때문에, 제가 서너 번 찾아갔던 공주·부여·청양에서 당선된 윤용근 의원에 대해서 뭐라고 설명해야 될지 잘 모르겠다”며 사퇴론에도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총사퇴하고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리고 그 공백 기간에 누가 이 문제(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가지고 싸울지 눈에 그려지지 않나”라고 했다.

당권파 위원들도 이날 선관위와 정부 비판에 나서며 장 대표를 지원사격했다. 지명직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우리 당의 일부 철없는 그룹들이 외부로 열심히 떠들고 있다”며 “책임져야 할 이유가 없는데 '난 당신이 맘에 안 드니 물러나 줘' 하면 물러나야 하나?”라고 사퇴론을 공개 비난했다.

앞서 지난 11일 친한동훈계인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 석상에서 첫 동반 사퇴 제안을 내놓자 조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라며 공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조 최고위원은 “탄핵 1년 후라는 비슷한 환경에서 치른 2018년 지방선거와 비교할 때 광역단체장 4곳, 기초단체 95곳, 보권선거 4곳에서 승리했다. 두 배 이상의 성과”라며 “선거 후 당지지율이 대폭 상승하고 있고 일부 조사는 민주당을 앞지르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를 두고 “내 한표를 잃은 국민의 분노”라고 했고,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참정권 침해를 인정한다고 말하면서 다른 입으로는 이에 저항하는 국민을 몰아세운다. 이것이 진짜 음모론”이라며 장 대표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 비판에 장단 맞췄다.

같은 날 몸 낮춘 민주당 “여론조사 결과에 책임 통감”

한편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에선 강준현 수석대변인이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선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강 수석대변인은 “정책적인 측면이나 정무적인 측면이나 모든 상황에 대해 저희가 살펴보고 성찰하고 반성하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 정말 신중히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면서 "다시금 분발해 열심히 하도록 저희 당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4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12일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지난주 대비 3.2%p 오른 44.3%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3.8%p 내린 38%를 기록하면서 국민의힘이 처음으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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