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까지 법정관리…중앙미디어그룹 유동성 위기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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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를 비롯한 중앙미디어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잇따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국내 미디어 업계에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와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 사건을 회생2부(정준영 법원장)에 배당했다.
증권업계는 중앙그룹 계열사 채권의 신용등급과 발행 규모를 감안할 때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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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2.8조원·단기차입 비중 75%…BBB급 회사채 시장 충격 확산
![중앙미디어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잇따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JTBC 본사. [출처=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5/552778-MxRVZOo/20260615182524158fzvl.jpg)
JTBC를 비롯한 중앙미디어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잇따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국내 미디어 업계에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방송·콘텐츠 산업 침체와 과도한 차입 부담이 맞물리면서 그룹 전반의 유동성 위기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와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 사건을 회생2부(정준영 법원장)에 배당했다. 법원은 각 회사에 별도 사건번호를 부여했지만 하나의 재판부가 일괄 심리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조만간 대표자 심문기일을 지정할 예정이다. 채무자회생법에 따라 법원은 회생 신청이 접수되면 채무자 또는 대표자를 심문해야 한다.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계기는 JTBC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이다. JTBC는 지난 12일 만기가 도래한 206억원 규모 유동화 전자단기사채를 상환하지 못했다. 디지털 플랫폼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으로 TV 광고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JTBC의 디폴트 이후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는 지난 14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JTBC도 하루 뒤 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 이들 기업은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도 함께 요청했다. 회생절차 개시 전 자산 유출과 채권자들의 강제집행을 막기 위한 조치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히 방송 계열사 한 곳의 위기가 아니라 중앙그룹 전체의 구조적 재무 문제를 드러낸 사건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의 합산 총차입금은 약 2조8300억원에 달한다. 시장성 조달 자금이 1조3000억원, 금융기관 대출이 1조2000억원, 리스부채가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특히 단기차입금 비중이 전체의 75%에 달해 유동성 압박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그룹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176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연간 이자비용만 1888억원에 달했다. 차입의존도는 62%, 부채비율은 601%에 이른다.
문제는 계열사 간 재무 연계성이 높다는 점이다. 중앙그룹은 그동안 지급보증과 자금보충약정 등을 활용해 외부 자금을 조달해 왔다. 계열사 실적이 동반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한 곳의 유동성 문제가 그룹 전체로 확산되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용평가사들은 디폴트 직후 JTBC와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강등했다. JTBC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급에서 투기등급 수준인 BB·CCC 수준으로 떨어졌고, 콘텐트리중앙과 에스엘엘중앙, 중앙일보 등도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채권시장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증권업계는 중앙그룹 계열사 채권의 신용등급과 발행 규모를 감안할 때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최근 제이알글로벌리츠 디폴트에 이어 BBB급 이하 하이일드 채권에서 연이어 부실 사례가 발생하면서 비우량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는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크레딧 시장의 삼극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AAA급 초우량채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A급 이하 비우량채는 상당 기간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 시장 침체와 콘텐츠 투자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금리 부담까지 겹치며 미디어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중앙그룹 회생절차가 향후 미디어 산업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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