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한 주'…이번 주 양당 지도부 거취 분수령
鄭 '거취 숙고' 질문에 '침묵'…18일 李 귀국길 마중 주목
국힘 "지도부 총사퇴" 요구…금주 의원총회 張 거취 논의

여야 당대표 거취가 이번 주 분수령을 맞는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정청래 대표의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고, 국민의힘에선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논의할 의원총회가 예정되는 등 계파간 갈등이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6·3 지방선거 이후 책임론 선상에 놓여 있는 양당 대표는 나란히 '휴일 잠행' 이후 15일 공식일정을 재개, 당내 '거취 압박' 요구에 제각각 반응했다.
최근 '정권은 짧다' 발언으로 당·청 갈등설을 부른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시계를 차고 나온 뒤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추켜세우는 데 주로 시간을 할애하며 최고위를 마무리했다. 자신의 거취 결단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궁금하신가"라고 짧게 답하며 별도의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앞서 자신의 논란 발언 이후 당내 갈등이 극에 달하고, 이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 사회관계망에 여당 책임론을 질타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확산하자, 사실상 몸을 한껏 낮춘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정 대표가 자신의 거취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한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질렀단 여론조사까지 나오면서 민주당내 계파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집권 2년 차에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마주하고 있는 것에 우리 모두 긴장해야 한다"며 "여당은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하는 운명공동체이자 국민 삶을 온전히 책임지는 자리다. 문제를 키우는 정치가 아니라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정 대표를 겨냥했다.
당내 거취 압박이 계속되면서, 이번 주 정 대표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16일 전당대회 실무 준비를 위한 중앙위원회의가 열리는 데다, 오는 18일엔 대통령 귀국길도 예정돼 있다. 앞서 정 대표가 이 대통령 출국 당시 환송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던 만큼, 귀국길 마중이 이뤄질 지도 관심사다.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의 존속 여부도 이번 주 의원총회에서 분수령을 맞는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17-18일쯤 의원총회를 열고 장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3일 선거가 끝난 후, 제가 이 최고위원 자리에 앉아 있을 것이라고는 차마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당 지도부의 역할은 결과를 책임지는 데 있다"며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좀비 지도부로 불린다"며 "후임 지도부가 이를 바로잡고,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길을 비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 대표는 해당 발언 이후 다시 마이크를 잡고 "일에 선·후가 있는데, 제발 지금은 올림픽 공원에 모여서 우리를 향해서 무엇이라도 하라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집중할 때"라며 자신의 거취 문제보다는 선관위 사태 대응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투표용지 사태에 대해 특검 하나라도 우리가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지지해주신 국민들에 대한 예의"라며 사실상 방어막 쌓기에 나섰다.
이처럼 장 대표는 자신의 거취 압박을 일축하며, 오는 17일까지인 재선거 소청 기한을 고려해 대외투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날 오후 5시 30분 비공개 긴급회의를 소집, 투표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서울 전체 선거에 대한 재선거 소청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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