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戰 종료…'에너지 공급 정상화·나무호 책임 추궁' 과제로
중동전쟁 종전으로 '다국적' 협의체, 한국 기여 가능성도
'나무호 피격 사건' 이란에 최소한 인정 받아야


정부는 환영의 메시지를 내놨다. 청와대는 "정부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 협상 관련 진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을 위한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속 동참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종전 협상 타결로 정부가 영국·프랑스 주도의 협의체와 미국의 해양안보구상(MFC)에 참여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자유 통항을 주장한 반면 이란 측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석유류 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높였다. 5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4.2% 상승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있었던 2022년 7월(35.2%) 이후 4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한 주유소의 모습. 2026.06.02.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5/moneytoday/20260615175704612gvvv.jpg)
다만 중동 정세 안정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한국의 원유·LNG 도입이 다시 활발해질 전망이다. 전쟁 중 새로 구축한 대체 공급망도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학계와 업계에선 홍해 등을 우회하는 대체 수송로를 종전 후에도 유지하고 미국산 에너지 수급 다변화 방안 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지난 5월 발생한 나무호 피격 사건의 외교적 해결도 시급하다. 지난달 27일 외교부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나무호가 이란의 대함미사일에 피격당한 사실은 확인됐으나 공격 주체가 이란 정규군인지, 이란혁명수비대(IRGC) 또는 제3의 세력인지 등은 특정되지 않았다. 이란 외교부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양측의 모호한 대응 속에 중동전쟁이 종전 국면을 맞으면서 피격 사건의 책임 규명이 흐지부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우리 국민과 재산에 직접적 피해가 발생한 사안인 만큼 반드시 책임 소재를 따져 물어야 한다고 했다. 물밑 외교전을 통해 이란으로부터 납득할 만한 설명을 받아내야 하는 외교적 과제가 정부에 남아있다는 것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이란에 문제 제기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전후 재건 사업 등에서 이란이 한국으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아야 하는 만큼 이란 정부로부터 인정과 사과를 받아낼 수 있도록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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