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합의에 亞 증시 환호…유가·환율·국채금리 하락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가 5% 넘게 급등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수준으로 내리고, 원·달러 환율과 국채 금리가 동반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일본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15일 코스피지수는 5.20% 상승한 8545.9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4.63% 올라 ‘8천피’를 회복한 뒤 2거래일 연속 강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는 0.48% 오른 1034.03으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해 위험 선호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호르무즈해협이 통행료 없이 개방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5%가량 하락해 배럴당 80달러 수준으로 내렸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는 등 글로벌 거시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1조578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12일 11거래일 만에 순매수를 기록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종전 합의와 함께 외국인이 증시에 돌아오면서 원·달러 환율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7원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 1511.1원에 낮 시간대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월 27일(1508.9원) 후 최저치다. 장중 1503.9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744%로 0.064%포인트 떨어졌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77%포인트 내린 연 4.118%에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4.99% 급등한 69,317.5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68,402.13)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69,000 고지를 밟았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2.7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61% 올랐다.
강진규/심성미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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