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거취' 기로…선관위 국정조사 논의 속도
[앵커]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줄곧 좁혀지던 격차가 결국 뒤집히면서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의 골도 깊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문승욱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오늘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12일 실시한 조사인데, 민주당이 38%로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이 44.3%를 기록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였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꾸준히 좁혀지던 양당의 격차가 이제는 아예 뒤바뀐 상황으로 접어든 겁니다.
당장 민주당 내부에서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실망감, 전당대회를 앞두고 터져 나온 계파 갈등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현재 해외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앞서 SNS를 통해 '여당의 책임'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던진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정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은 이 대통령의 메시지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이 대통령을 추켜세우며, 거듭 당정청 원팀 정신을 강조했는데요.
발언 들어보시죠.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역량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월드 클래스의 세계적인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자랑스럽습니다."
회의 종료 후 거취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손으로 엑스 표시만 하고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고요.
당 내에서 정 대표를 향한 거취 표명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18일 이 대통령의 귀국길에 정 대표가 직접 마중에 나설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지도부의 총사퇴 여부를 두고 아침 회의에서 공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양향자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면전에서 현 지도부를 '좀비 지도부'라고 꼬집으며,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했는데요.
장 대표 역시 그 자리에서 곧장 맞받아쳤습니다.
우선 화면으로 보시죠.
<양향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도부 총 사퇴를 제안합니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 국민의힘 지도부는 좀비 지도부로 불립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정당을 국민의힘 지도부를 좀비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 지지 보내주신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
장 대표는 특히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답을 하지 않는 것은, 당권과 국민에 대한 모욕에 침묵하는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보신 것처럼 장 대표, 아랑곳 않는 모습인데요.
민주당보다 높아진 지지율을 지렛대 삼아 '버티기 체제'를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일단 장 대표는 지지율 반등의 기세를 몰아 선관위 사태에 화력을 집중하며, 강한 대여 공세로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모습입니다.
장 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이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이 주장하는 재선거와 특검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잠시 뒤인 오후 5시 40분 긴급 최고위원회도 열기로 했는데요.
재선거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 부실 관리 논란도 이어지고 있는데 진상규명위원회는 이번주 내내 조사를 이어나간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선관위 진상규명위원회는 오늘 네 번째 회의를 열었습니다.
활동이 종료되는 이번 주 금요일까지 매일 회의를 이어가며 진상규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인데, 오후 6시에는 오늘 논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 절차도 본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여야는 오는 18일 본회의를 열어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하자는 데 공감대를 모았는데요.
특위 위원장을 누가 맡을지, 위원 구성을 어떻게 할지, 또 국정조사 대상은 어디까지 할지 등 구체적인 사안을 놓고는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힘겨루기도 팽팽합니다.
국민의힘은 "포용과 개방이 필요하다는 대통령 말씀이 진심이라면 법사위원장직부터 포기하라"고 요구하고 있고요.
민주당은 이런 요구를 "후반기 국회 민생파업 선언"으로 규정하며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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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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