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준비 속도…송영길·김민석 보폭 확대, 정청래 결단 주목
송영길, 16일 전남 당선인 워크숍…18일 봉하·평산
鄭, 연임 도전 여부 막판 고심…거취 질문엔 웃음만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차기 당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송영길 의원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잇따라 호남과 영남을 찾으며 보폭을 넓히는 가운데, 정청래 대표는 연임 도전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어 그의 최종 판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차기 당대표 출마가 거론되는 송영길 의원은 16일 민주당 전남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한 뒤 1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양산 평산마을을 잇따라 방문한다.
송 의원은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 차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평산마을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창원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만난다.
또 부산을 방문해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을 비롯한 영남권 민주당 관계자 및 당선인들과 만찬을 가질 계획이다.
당 일각에선 송 의원의 이번 행보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몸풀기'에 들어갔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16일부터 18일까지 전남을 방문한다.
김 총리는 16일 나주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준비 관계기관 간담회를 주재한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 시행령안이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으로, 행정안전부의 주소재지 유권해석을 둘러싼 지역 간 갈등 해소 방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어 17일에는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해상풍력 공급망 컨퍼런스 전시회와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기로 준공식에 참석하고, 18일에는 전남 무안 국립목포대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김 총리의 이번 전남 방문이 지역 현안 점검 성격과 함께 민주당 최대 권리당원 기반인 호남 민심을 겨냥한 행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당권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전당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 여부다.
당내에선 정 대표의 연임 도전 가능성에 무게추가 실린 가운데 이번 주 당원 여론의 추이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 대표가 대표직 연임에 도전할 경우 전례상 사퇴 시한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시점으로 관측되는 오는 26일 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 대표는 주말에 이어 이날도 공개적으로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입장을 묻자 양손 검지를 교차해 '엑스(X)' 표시를 하며 "말하지 말라"고 했고, '거취 고민 중이냐'는 질문에는 "궁금하시냐"며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