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조특위 ‘접근’ 속 ‘부정선거’ 신경전 계속
민주, “장동혁, 음모론 정쟁화”… 張, "국민 44% 재선거 원해“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여야가 1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부정선거' 논란과 관련해 국정조사특위 구성에 한 발 다가섰지만 신경전은 계속되는 모습이다.
여당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 등을 음모론으로 규정하고 비판을 이어가고 있고 국민의힘은 장 대표를 중심으로 재선거 요구와 정권 책임론 공세를 연일 퍼붓고 있다.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여야 모두 내홍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면 전환을 위해서라도 당분간 이같은 논란이 계속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15일 국회에서 만나 투표용지 부족으로 촉발된 부실선거 조사를 위한 국정조사특위 계획서 처리를 논의했다.
양당 원내수석은 이날 오늘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특위 계획서 처리에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이번 국정조사와 관련해 위원장을 어느 쪽에서 맡고 위원 배분 비율은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부분은 의견만 교환하고 결론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이 여전히 평행선을 걷고 있어 여야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부실선거'와 '부정선거'를 놓고 여야의 신경전을 잦아들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도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며 재선거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은 어제 유럽에서 '화상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었다. '국민들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다 인정하고, 수용한다.'라고 했다"면서 "국민들에 정당한 문제 제기를 다 인정하고 수용한다면 국민이 주장하는 재선거와 특검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장 대표는 재선거에 대한 여론을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장 대표는 "전면 재선거를 요구하는 국민이 44%에 달한다"면서 "20대는 67%, 30대는 62%가 전면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과 민주당이 제대로 된 답을 내놓는다면 시민저항운동도 끝이 날 것이다. 그런데도 이재명과 민주당은 여전히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 등을 통한 진상 규명에는 찬성하지만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선 강력하게 반박하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엄중한 국면을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본인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부정선거라는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사실도 아니고 민주주의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또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박경미 대변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은 선관위 개혁이라는 본질적 과제보다 부정선거론에 더 깊이 발을 담그고 있는 듯하다"면서 "일부 극단 세력은 벌써 11일째 광장에서 '선거 결과 조작설'이라는 해묵은 음모론을 군불 때듯 지펴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이 있어야 할 곳은 음모론이 난무하는 '광장'이 아니라, 제도 개혁을 논의하는 '국회'"라면서 "여야가 국정조사 특위 설치에 공감대를 이룬 만큼 신속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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