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선언은 평화공존 출발점”… 李대통령, “포기할 수 없다”

김윤정 2026. 6. 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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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란 없다”… 굳게 닫힌 남북 대화 문, ‘행동’으로 연다
바티칸 메시지… “6·15는 역사적 전환점, 희망 불씨 살아있어”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6·15 남북공동선언 26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공존을 향한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피력했다. 현재 국제 정세의 급변 속에서도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오후 서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개최된 6·15 남북정상회담 26주년 기념식에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6·15 남북정상회담과 남북공동선언은 한반도 평화공존의 출발점”이라며 공동선언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기념사에서 이 대통령은 6·15 공동선언을 두고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교류와 협력을 통해 남북 관계 발전과 평화통일을 이루어 나가자는 소중한 약속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 정권을 ‘국민주권정부’로 규정하며 “그 정신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경색된 현 남북 관계에 대한 냉철한 진단도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북 대화의 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고 있다는 점을 겸허히 인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 때의 어려움에 실망하거나 주저앉아 포기할 수 없다”며 기조 유지 의사를 확고히 했다.

특히 평화가 가져올 경제적·국제적 실익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이야말로 남북 모두가 상생 번영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와 전 세계에도 공통의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변화를 한반도 공동번영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26년 전 남북이 그랬던 것처럼 다시 마주 앉아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러한 평화 메시지는 해외에서도 일관되게 발신됐다. 바티칸을 공식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열린 특별 미사에 참석해 “6·15 남북공동선언은 오랜 적대와 긴장을 넘어,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 전환점이었다”고 규정했다. 동시에 “저는 지금도 그 희망의 불씨가 살아있다고 확신한다”며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윤정 기자 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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