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장동혁 좀비 지도부” 사퇴 촉구…장 ”지지 국민 모욕" 충돌

양 최고위원은 15일 최고위에 복귀하자마자 "선거가 끝난 후 제가 이 최고위원 자리에 앉아 있을 것이라고는 차마 생각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대다수 국민과 지지자들이 선거 결과를 보고 지도부 모두가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당 지도부 역할은 결과를 책임지는 데 있다. 저는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한다. 그게 민심을 따르는 합리적인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참정권 파괴 사태를 바로 잡을 유일한 견제 세력인 국민의힘이 이 문제를 주도적으로 이끌 힘도 현 지도부가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란 국민 믿음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최고위원은 또 "선관위 사태에 대한 장 대표와 지도부의 진정성을 믿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지도부는 좀비 지도부로 불린다"며 "후임 지도부가 이를 바로 잡고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우리가 길을 비켜줘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와 당권파는 즉각 반발했다. 장 대표는 "오늘 아침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셨을 것이다. 그런데 지도부를 좀비라 표현하는 건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장 대표는 "제발 이 투표용지 사태에 대해 특검 하나라도 우리가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게 저희를 지지해주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총사퇴하고 나면 공백기에 누가 이 문제를 가지고 싸울지 눈에 그려지지 않느냐. 일에 선후가 있고 완급이 있다"고 말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당의 일부 철없는 그룹들이 외계어로 열심히 떠든다"고 꼬집었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회의 직후 페이스북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양향자, 우재준 최고는 조속히 사퇴하라"며 "참정권 문제 제대로 싸울 의지가 있는 최고위원 두 명을 다시 뽑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친한(한동훈)계와 소장층 의원 중심으로 장 대표 사퇴 요구가 연일 이어지고 있어 오는 17일 또는 18일 열릴 의원총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우재준 양향자 최고위원에 이어 선출직 최고위원 2명이 사퇴에 동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장동혁 지도부가 고비를 버틸 수 있을지 초미 관심이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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