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도 접수한 슈퍼 루키' 김민솔, 한국여자오픈 우승.."대상-상금왕-신인왕 모두 원해~"
3시간 경기 중단도 흔들리지 않아..결정적 버디로 승부 갈라
상금·대상·신인왕 1위 질주..KLPGA 새로운 대세의 탄생

(MHN 김인오 기자) '슈퍼 루키' 김민솔이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새로운 중심으로 우뚝 섰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이자 국내 최고 권위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하며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올랐다.
김민솔은 1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1)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를 적어낸 김민솔은 아마추어 국가대표이자 오는 9월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된 양윤서(3언더파 281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김민솔은 시즌 상금 7억 7000만원을 돌파하며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 1위와 신인왕 포인트 1위 자리도 더욱 굳건히 했다. 상금왕과 대상, 신인왕을 모두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서며 KLPGA 투어의 새로운 대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메이저 제패 이상의 의미가 있다. 불과 일주일 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 출전해 공동 54위를 기록한 뒤 곧바로 귀국해 한국여자오픈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민솔의 우승은 무리하지 않는 운영 능력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최종 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출발한 김민솔은 2번 홀(파3) 버디 이후 오랜 시간 파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양윤서는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치열하게 맞섰다.
승부의 흐름이 바뀐 것은 후반이었다.
양윤서가 10번 홀 보기로 주춤한 가운데 김민솔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12번 홀 경기 도중 낙뢰 예보로 경기가 약 3시간 가까이 중단됐다.
많은 선수들이 흐름이 끊기는 상황을 부담스러워했지만 김민솔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됐다.
김민솔은 "파 행진이 이어지면서 경기가 조금 늘어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중단 시간 동안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며 "오히려 집중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양윤서가 17번 홀 버디로 다시 압박했지만 김민솔은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을 지키기에는 충분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민솔은 오는 7월 열리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출전권도 확보했다.
김민솔의 목표는 분명했다. 그는 "세계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꿈은 변함이 없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신인왕, 대상, 최저타수상까지 모두 차지하고 싶다."
세계 무대에서 배움을 얻고, 국내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김민솔.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과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그의 질주는 이제 시작에 불과해 보인다.
한편, 2008년 이 대회 우승자 신지애는 최종 합계 3오버파 287타를 기록해 전우리, 신다인, 최예본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사진=양주,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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