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효과’ 동탄, 집값 상승에 경매도 ‘활활’…낙찰가율 100% 돌파
6월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평균 109.2%
“낙찰가 높아도 시세보다 싸” 경매 수요 ‘쑥’

반도체 특수 효과와 비규제지역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화성 동탄 지역의 경매 시장에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가격 상승세가 빠르자 경매로도 주택 매매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14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12일까지 진행된 화성 동탄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은 평균 109.2%로 집계됐다. 동탄 지역의 낙찰가율은 올해 1월 평균 93.0%였다.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는 의미다.
화성시 동탄구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파크 전용면적 73㎡는 지난 8일 열린 입찰에서 12명이 응찰해 13억2999만8000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10억8000만원 대비 낙찰가율은 123.1%다. 동탄구 청계동 동탄역롯데캐슬알바트로스 전용 102㎡는 지난 12일 진행된 입찰에서 18명이 경쟁해 10억9599만9000원에 낙찰됐다. 감정가(9억1500만원)의 119.8%다.
이달 경매에 부쳐진 아파트 경매 8건 중 7건이 낙찰되며 낙찰률은 87.5%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를 뜻한다. 동탄 지역 경매 낙찰률은 올해 1월 45.5%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81.8%까지 상승한 뒤 이번 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매 응찰자 수도 지난달 평균 7.56명에서 6월에는 12.43명으로 늘어났다.
지금 경매에 부쳐진 물건은 매매 가격이 급등하기 전 감정평가가 이뤄져 고가 낙찰을 받더라도 시세보다 저렴한 상황이어서 경매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탄은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사업장과 가까운 주거지로, 반도체 기업의 고액 성과급이 확정된 이후 매수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에 더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이 아닌 만큼 자금 마련이나 실거주 측면에서 부담이 덜해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동탄구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1.9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아파트값 상승세가 비강남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이들 지역의 경매 수요가 늘고 낙찰가율도 높아지는 추세가 두드러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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