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 집값 급등에 경매시장도 활황
매물 부족·가격 상승에 응찰자 증가

'반도체 벨트'의 중심지로 떠오른 동탄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감정가보다 비싸게 낙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2일까지 진행된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은 평균 109.2%를 기록했다.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은 87.5%를 나타냈다. 8건의 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져 7건이 낙찰됐다.
아파트 경매 인기는 최근 급등하고 있는 매매 가격과도 무관하지 않다. 지역 아파트 매물이 부족해지고 가격도 오르면서 시세 보다 싼 가격에 낙찰받으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동탄의 낙찰가율은 지난달 98%를 기록했고 이달에는 100%를 넘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조사를 보면 동탄구는 지난 8일 기준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주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1.98% 상승을 기록했다. 동탄구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4일 0.35% 상승한 뒤 11일 0.46%, 18일 0.49%, 지난달 1일 0.60% 등 꾸준히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8일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파크 전용면적 73㎡는 12명이 응찰해 13억2999만8000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10억8000만원이었다. 12일 입찰한 동탄역롯데알바트로스 전용면적 102㎡는 10억9555만9000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9억1500만원의 119.8% 수준이었다.
지지옥션 이주현 전문위원은 "경매에 부쳐지는 물건은 반도체 성과급 이슈로 매매가격이 급등하기 전 감정가가 책정됐다"며 "매매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서 경매를 찾는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이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일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경매 주택도 대출과 세금이 강화된다.
이 전문위원은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비강남지역으로 확산하면서 경매 수요가 늘고 있다"며 "세제 개편 등 변수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경매에 대한 관심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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