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호르무즈 해협서 상선 공격 이란 드론 격추”…종전 앞 긴장 고조

박준용 기자 2026. 6. 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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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MOU 협상 막바지에도 해협 관리 놓고 입장차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25년 2월5일 촬영한 오만만과 호르무즈해협 일대 위성사진. AFP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체결에 잠정 합의한 가운데, 미군 당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하려는 이란 자폭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작전을 담당하는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12일(현지시각)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을 겨냥해 자폭형 드론 여러 대를 발사했으나, 미군이 최근 수 시간 동안 이를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으며 국제 해상 무역 통로도 계속 개방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부사령부는 “미군이 지역 내 주둔과 경계 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공군 F-16 전투기가 중동 상공을 순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메흐르통신도 이란 남부 해안 시리크 항구와 게슘섬 인근 해역에서 폭발음이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미군 당국 발표와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 서명을 앞두고 있음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양측의 충돌은 이어지고 있다. 미군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상대로 드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선 미군도 상선을 위협하는 이란 드론을 격추하는 등 대응하고 있다.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 체결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 의지를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 국영티브이(TV)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관리 문제는 전쟁 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협 통과 선박에 수수료 형태로 비용을 물리겠다는 취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미국 쪽은 종전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적인 해상 운송 재개를 주요 의제로 보고 있어, 해협 관리 방식을 둘러싼 양쪽의 입장 차이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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