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음주 쇼크' 야구단 행정에도 영향줬나? 장영석 코치 콜업해놓고, 1군 등록 누락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기껏 급하게 올렸는데, 코치의 이름이 엔트리에 없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키움 히어로즈 관계자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시즌 7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장영석 코치와 원성준을 콜업하고, 이형종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지게 된다고 밝혔다.
장영석 코치가 급히 1군의 부름을 받은 이유는 이용규 전 플레잉코치 때문이다. 이용규 전 코치는 전날(12일) 오전 새벽 6시께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았다. 그리고 신호 위반을 한 뒤 정상 신호에 유턴을 하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그리고 이 충격으로 튕겨나간 차는 갓길에 세워진 경찰차와도 충돌한 뒤에서야 멈춰섰다.
이에 경찰을 현장에서 즉시 이용규 코치의 음주운전 여부를 체크했다. 그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그리고 이 사고로 인해 유턴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운전자와 경찰관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크게 다친 것은 아닌 경상이라고. 하지만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은 몰상식한 행동으로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을 뻔했다.
이용규 코치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 구단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이용규 전 코치는 선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정했고, 키움도 이를 받아들였다.
키움은 지난달 김태완 타격 코치가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하자, 이 자리에 이용규 플레잉코치를 선임했다. 그런데 이용규 전 코치마저 음주운전으로 팀을 떠나게 되면서, 또다시 타격코치 자리에 공백이 생기게 됐다.


이에 키움은 12일 경기가 끝난 뒤 설종진 감독과 허승필 단장 등이 논의한 끝에 2군에 있던 장영석 코치를 콜업하기로 했다. 그리고 키움 관계자는 13일 경기에 앞서 장영석 코치가 1군에 등록된다고 밝혔다. 설종진 감독도 경기에 앞서 "일단 2군 (타격코치 역할은) 오윤 감독이 겸임을 한다"며 "1군은 급한대로 가장 빠르게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코치가 장영석 코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움 관계자는 "시즌 중 당장 외부에서 코치를 데려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1군은 강병식 수석코치와 장영석 타격코치가 타격 파트를 담당하고, 2군은 오윤 감독과 박병호 코치가 타격파트를 담당하는 체제로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막상 13일 10개 구단 엔트리가 발표된 후 키움 코칭스태프 명단에 장영석 코치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 직원의 실수로 인해 이날 장영석 코치를 2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1군에 등록하지 못했다. 따라서 급하게 장영석 코치의 콜업 여부를 놓고 논의하고 결정까지 내려놓고, 막상 경기 중 장영석 코치를 활용하지 못하게 됐다.
이날 장영석 코치가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은 만큼 더그아웃 출입도 제한된다. 키움 관계자는 "장영석 코치는 오늘 경기 중 더그아웃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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