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축구화·투헬 전술판 몽땅 털렸다…잉글랜드, 조별리그 앞두고 장비 도난 발칵

양호연 2026. 6. 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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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하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1966 우승 이후 무려 60년 만에 월드컵 정상 탈환을 벼르고 있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 대표팀이 핵심 훈련 용품을 대거 도난당하는 악재를 만나 비상이 걸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베이스캠프로 훈련 장비를 운송하는 과정에서 핵심 물품들을 대거 도난당하며 조별리그 첫 경기 준비에 예기치 못한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경찰 당국은 “오늘 저녁 캔자스시티에 도착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장비 운송 차량에서 물품이 사라진 사건을 접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 두 명을 붙잡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앞서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 사전 캠프를 차리고 11일까지 맹훈련을 소화했다. 선수단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3일 최종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캔자스시티로 이동해 훈련을 재개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선수단 이동보다 하루 앞선 12일에 훈련 장비들을 화물차에 실어 먼저 보냈으나, 목적지에 도착해 짐을 내리는 과정에서 다수의 물품이 도난당한 사실이 뒤늦게 발각됐다.

주축 선수인 해리 케인의 맞춤형 축구화부터 토마스 투헬 대표팀 감독의 전술 지시용 화이트보드까지 털렸다. 선수들의 피로 회복을 돕는 마사지 테이블 등 컨디셔닝 장비도 없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현재 어떤 물품들이 사라졌는지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도난당한 화물에는 선수들의 경기력과 직결되는 핵심 장비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선수들의 발에 맞춰진 축구화와 감독의 전술 장비 등이 사라지면서, 당장 캔자스시티에서 이어가야 할 전술 훈련과 컨디션 조절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60년 만의 세계 정상 탈환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운 잉글랜드로서는 대회 시작 전부터 예상치 못한 황당한 암초를 만난 셈이다.

한편, 잉글랜드 대표팀은 오는 17일 미국 댈러스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와 함께 L조에 편성되어 치열한 조별리그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양호연 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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