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도리어 들떠서 문제였다" 美에 1-4 완패 당한 알파로 파라과이 감독, "상대가 우리를 압도했다"

김태석 기자 2026. 6. 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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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구스타보 알파로 파라과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미국전 대패 이후 결과에 대해 받아들인다고 승부를 돌아봤다. 알파로 감독은 16년 만에 월드컵 무대로 돌아온 파라과이 선수들이 지나치게 부담을 느낀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도, 경기 중에 집중력과 침착한 면모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알파로 감독이 이끄는 파라과이는 13일 오전 7시(한국 시각) LA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북중미 월드컵 D그룹 1라운드 미국전에서 1-4로 대패했다. 파라과이는 후반 28분 마우리시오가 한 골을 만들어냈으나, 전반 7분 자책골, 전반 31분과 전반 45+5분 폴라린 발라군의 멀티골, 후반 종료 직전 지오 레이나의 쐐기골 등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8강 돌풍 이후 대회와 인연을 맺지 못하다 16년 만에 무대에 돌아와 치른 첫 경기였으나, 악몽 같은 경기로 끝이 나고 만 미국전이다. 파라과이 매체 <VS 스포츠>에 따르면, 알파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부담감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선수들이 주눅 들지 않았느냐는 취지의 질문이었다.

알파로 감독은 "부담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말할 수 없다. 그건 선수 개개인마다 다른 부분이다. 하지만 내가 볼 땐 그렇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도리어 지나치게 들뜬 감정 상태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알파로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 전에 감정 상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는 경기 전부터 여러 상황 때문에 감정적으로 매우 고조되어 있었는데, 경기에 들어가면 그런 감정을 내려놓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중요한 건 판단력과 정확성, 집중력, 세부적인 요소"라며 감정 상태와는 별개로 철저하게 최상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알파로 감독은 미국전에서 상대보다 전력상 아래였다고도 인정했다. 알파로 감독은 "높은 수준에서는 단순히 수비 조직력이나 투지, 정신력, 혹은 많이 뛰는 것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라며 "감정적인 문제가 영향을 줬는지 여부와 별개로 전술적인 측면, 체력적인 측면, 경기력 측면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미국이 여러 지표에서 우리를 압도했다. 그게 결과에 반영됐다"라고 패배를 깔끔하게 시인했다.

한편 최악의 스타트를 한 파라과이는 오는 20일 오후 12시(한국 시각) 산타클라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유럽 강호 튀르키예를 상대로 D그룹 2차전을 치른다. 역시 만만찮은 상대와 대결하는 파라과이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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