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란 “종전MOU 지도자 승인” 처음 밝히며 “우리 승리”

장재선 전임기자 2026. 6. 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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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합의 임박” 희망적인 관측 나와

이란, 호르무즈 ‘서비스 수수료’ 고수

“우리 칼은 언제나 매달려 있어” 강조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 연합뉴스

이란이 미국과 잠정 합의한 종전 양해각서(MOU)와 관련해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 측이 최고지도자의 합의안 승인 사실을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종전 합의를 실제로 앞두고 있다는 희망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통행료 부과 문제를 놓고는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전국에 생중계된 TV 연설에서 미국과의 합의가 최종 단계에 들어갔으며, 최고지도자와 국가안보회의를 포함한 지도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공표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번 MOU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의 분쟁을 종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란과 미국은 47년 만에 처음으로 서로의 주권과 통치권을 존중한다는 내용을 서면으로 발표한다.

아라그치 장관은 “그동안 합의가 이보다 더 가까웠던 적은 없었다”며 “이것은 다가오는 며칠 내로 일어날 수 있다. 나는 매우 희망적”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해 미국과 다소 결이 다른 주장을 내놨다. 그는 “해협의 주권은 이란과 오만에 속해 있으며, 이란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할 것”이라며 향후 해협 통과에 대해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칼은 언제나 호르무즈 해협 위에 매달려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해양 에너지 운송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유지하고, 유사시 언제든 이를 대미 압박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이란은 개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이곳을 지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는데, 미국은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못 박은 바 있다.

또 미국과 이란은 일단 종전 MOU를 체결한 뒤 핵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아라그치 장관이 전했다그는 이란 국영TV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과의 핵 협상은 향후 다음 단계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제안된 잠정 합의안이 이행되지 않는 한 (핵 협상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전쟁에서 이란이 미국에 이겼다고 주장하면서 미국과 전쟁을 계기로 더 강해졌다고 자평했다.

장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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